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5편(MACD에 대하여)

최근에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에 대한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있다.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1편 (보조지표를 활용하기에 앞서)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2편 (보조지표의 종류)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3편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란?)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4편 (RSI에 대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한 편씩 쓰다보니 어느새 5편까지 왔다.

이번 글에서는 MACD라는 녀석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이전에 소개한 볼린저밴드와 RSI와 더불어 많은 투자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보조지표 중 하나이다.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 Divergence)

 

MACD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라고 한다.

즉, 이동평균선들이 수렴하고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매매의 참고수단으로 사용하는 지표이다.

이동평균선이 수렴과 확산을 반복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미국의 제럴드 아펠(Gerald Appel)이라는 사람이 고안해 낸 지표이다.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친구와 함께 보냈을 것이다.

어제는 싸웠다가도 오늘은 화해하기도 하고, 세상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했다가 부모를 죽인 철천지 원수같은 녀석으로 대하기도 한다. 우리들의 학창시절은 친구와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며 지내온 시간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친구와 늘 일정한 관계와 간격을 유지하며 기계와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오늘 다룰 MACD가 우리들의 학창시절 모습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서로 다른 이동평균선들은 서로 멀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영원히 멀어져가는 이동평균선은 없으며, 영원히 수렴하는 이동평균선도 없다.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고, 헤어지면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는 어느 드라마 속 주인공의 대사처럼 확산(Divergence)과 수렴(Convergence)을 반복하는 이동평균선의 성질을 이용한 지표가 바로 MACD이다.

 

MACD는 기본적으로 12일 이동평균선과 26일 이동평균선 값의 차이를 나타낸 값이며, 이 값이 변화 여부에 의미를 부여하고 주식 매매의 보조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MACD에서는 3가지 개념을 이해하면 지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 MACD = 12일 이동평균선의 값 - 26일 이동평균선의 값

* MACD Signal = MACD값의 9일 이동평균선

* 0선(제로선) = MACD값이 양수 or 음수에 위치하는지 알 수 있는 기준선

  

MACD는 12일 이동평균선의 가격에서 26일 이동평균선의 가격을 뺀 값을 의미한다. 고로, 12일 이평선이 26일 이평선보다 위에 있으면 양의 값을 가지며, 12일 이평선이 26일 이평선보다 아래에 있으면 음의 값을 가진다. 양과 음의 값을 쉽게 구별하여 보기 위해 0선이 존재한다.

LG유플러스 차트를 통해 MACD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위 차트는 LG유플러스의 일봉차트이다. (참고로 MACD만 정확하게 보기 위해 차트의 이평선을 12일선과 26일선으로 조정하고, 나머지 장기 이평선들은 모두 삭제하였다.) 차트의 자주색 선이 12일선, 파란색 선이 26일선이다. 아래의 MACD지표에서 주황색 선이 MACD이며, 보라색 선이 MACD 시그널 선이다. 좌측 검은 동그라미는 12일선이 26일선을 잠시 아래로 돌파했던 데드크로스이다. MACD값이 12일 이평선 값에서 26일 이평선 값을 뺀 값이므로, 이 시점에 MACD는 음수로 전환된다. 우측의 빨간 동그라미는 골든크로스가 강하게 일어난 부분이다. 따라서, MACD도 음에서 양으로 강하게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MACD가 음에서 양으로 변하는 것은 골든크로스가 일어나는 시점이므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반대로 MACD가 양에서 음으로 전환되는 것은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는 시점이므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신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MACD와 시그널선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위 차트에서 아래의 지표를 보면 MACD(주황색)이 시그널선(보라색)을 하향돌파하며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는 것을 검은 동그라미로 표시해 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이 12일선과 26일선의 간격이 최대로 벌어진 지점이며,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시점부터 이 간격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 있던 12일선과 아래에 있던 26일선의 간격이 점점 좁혀진다는 것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우측의 빨간 동그라미는 MACD가 시그널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지점이다. 이 지점은 26일선과 12일 선의 간격이 최대로 벌어져 있는 지점이며 위에 있던 26일선과 아래에 있던 12일선의 간격이 점점 좁혀지기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중간 요약

1. 12일선과 26일선에서 골든크로스 발생 : MACD값이 음→양으로 전환 (주가상승 가능성↑)

2. 12일선과 26일선에서 데드크로스 발생 : MACD값이 양→음으로 전환 (주가하락 가능성↑)

3. MACD가 시그널선을 상향돌파(골든크로스) : 12일선과 26일선의 간격이 최대로 벌어졌다가 점점 좁혀지고 있음.

  → 주가상승 가능성↑

4. MACD가 시그널선을 하향돌파(데드크로스) : 26일선과 12일선의 간격이 최대로 벌어졌다가 점점 좁혀지고 있음.

  → 주가하락 가능성↑

 

다음으로, 0선에 대한 내용이다.

위 차트는 LG유플러스의 월봉차트이다. 아래의 지표를 보면 양의 값인 '주황색 바'와 음의 값인 '하늘색 바'를 볼 수 있다. MACD가 시그널선보다 위에 있으면 양의 값을 가지며, 시그널선보다 아래에 있으면 음의 값을 가진다. 즉, 막대그래프에 양의 값이 지속되면 주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음의 값이 지속되면 주가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차트에서 화면 좌측 하단에 위치한 지표의 붉은색 박스는 막대그래프가 양의 값을 가지며, 이는 주가가 상승중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옆에 있는 푸른색 박스는 막대그래프가 음의 값을 가지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드디어 MACD의 기본적 개념에 대한 내용이 끝났다.

이제 위에서 알아본 내용들을 종합하기만 하면 MACD를 통해서 매매시점 시그널을 포착할 수 있다.

 * MACD가 0선 아래에 위치할 때 (=음의 값을 가질 때)

 MACD가 0선 아래에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하락 추세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서는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MACD가 시그널을 상향돌파(골든크로스)로 돌파하면 하락 추세에 있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거나 상승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MACD가 시그널을 하향돌파(데드크로스)로 돌파하면 안그래도 하락중인 주가가 더욱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 MACD가 0선 위에 위치할 때 (=양의 값을 가질 때)

 MACD가 0선 위에 위치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MACD가 시그널을 상향돌파(골든크로스)로 돌파하면 안그래도 상승중인 주가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어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MACD가 시그널을 하향돌파(데드크로스)로 돌파하면 상승추세가 꺾이거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여기까지 MACD에 관한 글이다. 언뜻 복잡해보여도 이동평균선과 골든크로스, 데드크로스의 개념만 잘 잡고 있으면 충분히 활용가능한 보조지표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보조지표의 종류와 대표적인 몇 가지 보조지표들(볼린저밴드, RSI, MACD)의 개념 및 활용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나중에 일목균형표나 OBV와 같은 보조지표들에 대해서도 다루어보고, 두 가지 이상의 보조지표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고 싶으나 일단은 5편을 마지막으로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시리즈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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