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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자재 중 '천연가스'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고 한다.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방법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된다.

2017/12/15 - [주식&채권 이야기/ETF&ETN] - [ETN투자]천연가스에 투자하기(신한, 삼성 ETN활용)

 

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은 근 몇 년 사이 중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언젠가부터 4달러라는 가격이 통곡의 벽으로 느껴졌지만, 지난 11,12월 큰 폭의 상승에 힘입어 5달러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최근 급격히 조정을 받은 모양새이다.

investing.com(인베스팅닷컴) 에서 천연가스 가격을 종종 확인하는데, 슬슬 매수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되어 주봉과 월봉 차트를 돌려보았다.

 

 

근 2년여간 2.5~3.5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있던 천연가스 가격이 그간의 설움을 폭발하듯 약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시세 대폭발을 한 모습이다. 기간을 조금 더 넓히면, 거의 두 달여 기간 동안 2배에 가까운 상승이 있었으니 '폭등'이라는 표현이 아주 딱 들어맞는 기간이었다.

 

최근 5년간의 시세를 보기 위해 월봉차트를 돌려보았다.

2014년에 6.5달러였던 천연가스 가격이 2016년 경에 1.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가 다시 5달러 근처까지 다녀온 모습이다.

2014~2016년 기간에 천연가스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같은 기간에 천연가스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콧노래가 나왔을 것으로 추측되는 차트이다.

 

원유를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들은 큰 손들의 놀이터라고 알려져 있다.

메이저 투자자들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가에 따라 가격이 폭등하기도 하고 폭락하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원자재 투자를 즐기는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가격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별 주식이나 지수 추종 ETF에 주로 투자하는 나에게도 원자재 투자는 일종의 일탈(?)행위와 같이 느껴지며, 일반 주식투자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가 있기에 소액으로 원유나 천연가스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천연가스 가격이 2.6불 대로 다시 내려왔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부근은 저점부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는 점과 개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친환경적 에너지인 천연가스 사용량을 국가 차원에서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하여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 돌아봤을 때, 2.5달러도 고점이었구나 라는 쓰라린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고, 원자재 가격은 당장 다음 달에 2배로 뛸 수도 있고, 반토막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극소량만 사두고 가격 움직임의 추세를 지켜보고자 한다. 극소량이라도 매수해두는 이유는 내가 딱 1주라도 가지고 있으면 가격의 움직임이라던지 해당 종목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들이 더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매매하기로 결정한 종목은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이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도 유사한 종목이지만 환헤지가 되는 상품에 투자하려고 신한 ETN을 골랐다.

'한 천연가스 선물 ETN(H)'처럼 천연가스 가격 움직임의 1배수를 추종하는 종목도 있지만, 레버리지가 주는 변동성을 느끼고 즐기기 위해 "굳이"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에 투자하려고 13,000원 정도에 5주 정도만 사두었다.

 

*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원칙)

 1. 레버리지 상품이므로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다. 익절이든 손절이든 단기간에 승부를 보고 빠져나온다.

 2. 총 투자금액은 5% 이내로 한다. 기업처럼 성장성이 있거나, 배당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없으므로 큰 금액의 투자는 하지 않는다.

 3. 평균 수익률 10~30% 사이에서 이익을 실현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수익률 극대화)를 위하여 배정금액의 10% 가량은 상승 추세가 꺾일 때까지 들고 가본다.

 

내가 나에게 제안한 위의 세 가지 원칙을 잘 지켜가며 즐거운(?) 천연가스 투자를 다시 시작해보고자 한다.

훗날, 이 글을 다시 돌아보았을 때 "잘한 결정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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