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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 [주식&채권 이야기/ETF&ETN] - [ETN투자]천연가스에 투자하기(신한, 삼성 ETN활용)

2019/02/11 - [주식&채권 이야기/ETF&ETN] - [ETN투자이야기]천연가스, 이제 조금씩 사볼까?

 우리나라에 수십년간 거주하고 있지만, 계절이 변하는 모습은 아직도 신기하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강추위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더위로 바뀌어 있고,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듯한 폭염도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든다.

 영원히 오를 것 같던 주식도 언젠가는 빠지기 마련이며,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 하락장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기 마련이다.

 

 천연가스(Natural gas)의 가격도 몇 년만에 4.5를 돌파하며 단기간에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으나 불과 6개월여 사이에 2.3까지 밀리며 거의 반토막이 나다시피 했다. 4.5를 뚫고 올라가던 때가 2018년 11월 경이었으니, 그 당시에는 2019년 6월에 천연가스 가격이 여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이 바닥은 늘 내 생각보다 더 오르고, 내 생각보다 더 빠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천연가스는 2.5 정도가 바닥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천연가스 ETN 매매를 해왔으나, 현재는 천연가스와 관련된 ETN을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단, 천연가스에게 여름이라는 계절은 비수기로 작용한다. 그리고 관련 기사들을 참고했을 때, 예상보다 천연가스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당장 가격이 오를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인해 4-5월에 걸쳐서 천연가스에 관련된 포지션을 모두 정리했다.

 예전 같았으면 지금 시점에 천연가스 ETN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을 터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하여 여러 이유로 천연가스를 매수하지 않고 있다.

 

 만일, 지금의 코스피지수가 2400~2600 정도로 형성이 되어 있었다면 이 가격의 천연가스는 나에게 있어 "무조건 GO" 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이 간당간당해지면서 내 기준으로 저렴해지는 주식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천연가스와 저렴한 주식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매수해야 한다면 당연히 '저렴한 주식'이므로 최대한 현금을 모아서 기준선 아래를 넘어서 내려오는 녀석들을 조금씩 매수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 천연가스와 같은 원자재 관련 ETN 들의 단점인 '높은 수수료' 때문이다. KODEX 200이나 TIGER 200과 같은 지수추종형 ETF들은 연간 수수료가 0.1%보다 낮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런 ETF들은 장기간 보유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수수료에 맞아 죽을 염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재 관련 ETN들은 대부분 1%를 넘나드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짱깨식 계산법으로 해도 1년 보유하면 1%, 2년 보유하면 2%, 5년 보유하면 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므로, 천연가스와 같은 원자재 ETN들을 매매할 때는 장기투자가 꼭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손해가 커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KODEX 200, TIGER 200과 같은 ETF 등은 저점에서 매집한 후에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시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에 가능한 투자 방법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정석으로 여기고 사용하는 투자 방법이기도 하다. 매년 지급되는 배당금이나 분배금은 보너스로 생각하고 재투자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 ETN은 내가 천연가스 실물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거래하는 것이며, 해당 ETN들이 모두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바닥권에서 매수를 했다 하더라도, 생각보다 가격이 오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수익률이 쪼그라드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현재 내 계좌에는 천연가스가 들어있지 않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이 2.3을 깨고 2.2부근으로 내려오면 정찰대를 보내놓을 생각이다. 내 생각 같아서는 여기가 바닥부근이지만, 2년 혹은 3년 후에는 2.3이 까마득한 고점이 되어 있을 가능성도 아예 배재할 수 없기에 소액투자로 흐름만 느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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