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dollar)에 투자하기(ETF활용)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를 깨고 내려가며 1,100원 선에서도 점점 멀어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는 전세계의 기축통화로써 모든 나라들은 달러에 대한 자국통화의 환율을 늘 예의주시하며, 달러의 가치 상승/하락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 나라도 원/달러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국가 경제도 큰 영향을 받으며, 기업 및 투자자들도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달러투자를 하려면 달러를 직접 환전하거나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하여 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투자상품의 다양화로 인해 주식처럼 손쉽게 달러에도 투자를 할 수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달러의 상승/하락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ETF상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달러투자 ETF의 종류

1.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

2.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3.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합성)

4.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5. KOSEF 미국달러선물

6.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달러에 투자하는 ETF의 종류는 10가지 정도 되지만 어느 정도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상위 종목은 위와 같다. 그 중, 1번과 2번 상품은 달러가 상승할 때, 그 2배만큼 상승하여 수익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는 상품이다. 3, 4번 상품은 반대로 달러가 하락할 때 그 2배만큼 상승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상품이다. 5번과 6번은 각각 달러의 상승/하락과 일치하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 중, 1번과 2번 상품이 가장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상품들이며, 3~6번 상품들은 고만고만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위 차트는 가장 거래량이 많은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의 주봉차트이다.

지난 1년간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해당 상품의 가격도 꾸준히 하락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 기간 동안 실제 환율은 약 10%가량 하락하였지만, 이 상품은 약 20%정도의 손실이 발생하였다.

레버리지 상품은 상승할 때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이와 같이 하락할 때에는 2배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일 2017년도에 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 투자자가 '달러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였다면 위와 반대로 수익을 발생시켰을 수도 있다.

 

달러에 투자하는 ETF는 투자의 주력상품보다는 헷지용으로 사용하거나 보조투자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대체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

그렇다면 내가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방향에 투자를 할 경우, 헷지용으로 달러 상승을 추종하는 ETF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투자를 할 수가 있다.

마치 코덱스 레버리지와 코덱스 인버스를 양매수하여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ETN에도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이 있긴 하지만 거래량이 극히 적은 관계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한 6개 정도의 상품만으로도 달러투자는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파생상품도 마찬가지이지만 달러 ETF 상품도 장기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상승이나 하락에 대해 강한 확신이 없는 한, 달러 ETF역시 단기/중기 투자용 상품이라고 여겨진다. 환율이 횡보할 경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실이 조금씩 누적된다는 점과, 주식과 달리 운용보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보유는 굳이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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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지용 혹은 보조투자수단으로 활용한다면 투자의 안정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분산투자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달러 ETF 투자에 나서면 어떨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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