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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바닥을 뚫고 신나게 내려가기만 하던 국제유가가 스멀스멀 상승하더니 어느새 70달러의 턱밑까지 다다랐다.

WTI(서부텍사스유)의 지난 5년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배럴당 100불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국제유가는 201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무섭게 내리꽂기 시작했으며, 하락은 약 1년 6개월 가량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상반기에 배럴당 26.21달러를 최저점으로 찍고 지그재그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2년 여만에 배럴당 약 70불 지점까지 오게 되었다.

국제유가를 움직이는 이유로, 큰손들이 '돈 놓고 돈 먹기'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거대자금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이것만 가지고는 국제유가를 움직이는 이유를 모두 설명하기는 힘들다.

세상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한다. 오늘 피곤한 이유는 어제 야근을 했기 때문이며,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국제유가도 오르고 내리는 이유가 있을터이니,

아주 단순하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공급이 많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이 내려가고,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간다.

즉, 기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름값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수요가 많아지는 이유를 다시 찾아보자면, 기업의 생산성 증대와 이익 개선을 들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만 예로 들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이 '죽겠다 죽겠다' 소리를 입에 달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2018년, 대한민국 대기업들의 실적이 어떤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사상최대, 어닝서프라이즈' 등의 수식어를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장사가 잘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역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려면 TV, 휴대폰, 반도체 등등 제품들을 제조해서 시장에 많이 내다 팔아야 한다.

그러려면 공장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한다. 공장을 계속해서 돌리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전기는 화력발전을 통해 얻는 비중이 높다. 그러므로 석유가 많이 필요하다.

또한, 업종에 따라서 제품 자체에 석유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역시 석유는 필수 재료가 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고 있었고, 이것이 주가 상승을 불러일으켰으며, 국제유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었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집에 앉아서도 국제유가에 투자할 수 있다.

2017/12/19 - [주식&채권 이야기/ETF&ETN] - ETF/ETN으로 국제유가(원유)에 투자하기-(1)

2017/12/27 - [주식&채권 이야기/ETF&ETN] - ETF/ETN으로 국제유가(원유)에 투자하기-(2)

단, 현재 WTI 기준으로 70불은 단기적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점에서 국제유가의 상승에 베팅하는 ETF나 ETN 상품에 너무 몰빵하여 투자를 할 경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70불을 찍고 65불 이하로 떨어졌을 때부터 분할매수를 시작하거나, 인버스를 적절히 섞어서 투자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한다면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또 다른 재미도 느끼고 수익도 내는 투자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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