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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위아래로 한칸씩 옮겨다닐 때가 있다.

그러다가 가끔 한번씩 손과 눈이 멈추게 되는 채널이 있으니 바로 주식방송 채널이다.

늘 우연히 머물게 되는 채널이지만, 대부분 비슷한 화면을 접하게 된다.

전문가, 교수님, 애널리스트 등등과 같은 직함을 달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차트를 띄워놓고 열심히 종목을 분석하고 추천해주신다.

단순히 봉차트 하나만 띄워놓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보조지표를 함께 보여주며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차트와 보조지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그냥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있어보이기는' 한다.

물론 주식방송만 보고, 전문가(?)가 추천한다고 해서 주식을 덥석 사는 것은 금물이다.

모든 매매에는 자신의 분석과 판단이 선행되어야 함은 필수중에 필수이다.



이번 글부터 다룰 내용은 바로 '보조지표'에 관한 것이다.

가끔, 유료리딩방에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받고 판매하는 '절대비법'으로 둔갑하기도 하는 녀석이다.

보조지표는 말 그대로 '보조'지표이다.

우리가 흔들림없는 주식투자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을 사고 팔 때, 보조지표를 활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도우미의 역할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사는 절대적인 법칙으로 여겨서는 자신의 투자가 곤경에 처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종종, 자신만의 수식을 만들어서 그 지표를 매수, 매도의 신호로 삼고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며 살아남았다는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자신만의 보조지표를 만들고 활용해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겨우 수십-수백만원 따위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투자비법을 공개할 수 있을까?

(맨정신에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마 공개되는 순간 그 투자방법은 '비법'으로서의 효용가치가 0에 수렴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그러니 이러한 '절대비법'을 고작 돈 몇푼에 선심쓰듯이 넘겨준다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위에서 보조지표는 말그대로 보조의 역할이라고 하였다.

즉, 내가 주식투자를 한다고 마음 먹고 청사진을 그린다면 

'나의 자산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정도에 초점을 맞추어 판을 짜야지, 보조지표를 가지고 청사진을 그리려 하면 투자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자꾸 똑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보조지표'란 녀석이 중독성 강한 녀석이기 때문이다.

기본적 분석을 토대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보조지표를 알고 접하게 되면 투자의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삼성전자이든 SK하이닉스든, 세상 어떤 종목의 차트를 가져다 놓고 보조지표를 들이대면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

지표가 매도하라고 하는 지점에서 하락이 발생하고, 지표가 매수신호를 보내는 시점부터 상승이 시작된다.

이거 하나만 잘 사용하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서 늘 성공하는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세상에 어디 쉬운 것이 있던가.



 


보조지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후행적' 성격을 가진다는 점이다.

다른 표현으로 '지나고 보니 다 맞는 말' 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현 시점에서 '주식을 사는 법칙'이 될 확률은 50:50이다.

지표는 나에게 매도 사인을 보냈지만, 그 지점이 단기적 고점 / 장기적 저점이어서 매수를 해야하는 타이밍일 수도 있고

지표는 나에게 매수 사인을 보냈지만, 그 지점이 단기적 저점 / 장기적 고점이어서 매도를 해야하는 타이밍일 수도 있다.



세상에 공개된 수많은 보조지표들은 이미 수도없이 많은 투자자들이 참고로 삼고 있다.

RSI가 매수신호를 보내면 나를 포함한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이 매수포지션을 취하고 매도신호를 보내면 비슷한 수의 투자자들이 매도포지션을 취한다.

주가가 볼린저밴드의 상단에 위치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며,

주가가 볼린저밴드의 하단에 위치하면 비슷한 수의 투자자들이 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수의 투자자들이 보조지표를 매매의 '도우미'로 삼고 있다.

이 지표들을 잘 갈고 닦아서 자신만의 투자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주식시장이 혼란스럽고, 멘탈도 함께 흔들리는 상황에서 방향성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만 활용한다면 이 정글같은 주식시장에서 나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지금도 누군가는 자신만의 지표를 만들기 위해 피와 땀과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 주식투자에서 보조지표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았다.

2편에서는 보조지표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2편 (보조지표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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