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기초 용어]주식에서 BPS의 의미는?

주식의 재무와 관련하여 지난 글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용어인 PER, PBR, EPS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난 글 보기 → [주식 기초 용어]자산/자본/부채, PER/PBR/EPS

이번 글에서는 BPS라는 용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BPS(BookValues Per Share)

우리말로 해석하면 '주당 순 자산가치'라고 한다.

조금 더 길게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주식 1주가 순수하게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자산, 자본, 부채의 관계를 알면 BPS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위 링크의 글에서 '자산, 자본, 부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었다.

간단히 다시 복습하면

자산 = 자본 + 부채

라고 하였다.

기업이 가진 자산은 '순수한 자기 돈'인 자본과 '빌린 돈' 부채를 합한 것이다.

만약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여 기업이 부도가 나면 해당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은행이나 채권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모두 회수해 갈 것이고, 결국 남는 것은 순수한 자기 돈이었던 자본이 될 것이다. 그럼 다음 순번인 주주들이 기업의 자본을 청산한 돈을 가진 주식 수만큼 나누어 가지게 되는데, 이 때 필요한 개념이 BPS라고 할 수 있다.

산출식은 아래와 같다.

 

즉, BPS는 자본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현대차 2개의 종목으로 BPS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와 BPS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삼성전자의 1주당 가격은 43,700원이며 우측 하단에서 찾을 수 있는 BPS는 30,427원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주식 1주가 가지는 청산가치는 30,427원인데 현재 시장에서는 43,7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BPS상으로 삼성전자는 고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만약에 오늘 삼성전자가 망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1주에 43,700원을 주고 산 주식에 대해 30,427원만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의 주가와 BPS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현재 주가는 101,500원이며 BPS는 257,222원임을 알 수 있다.

주가에 비해 BPS가 2배 이상 높은 상태이므로 BPS로 본 현대차는 심하게(?)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만일 오늘 현대차가 망해서 회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을 때,

101,500원 주고 산 주식에 대해 257,222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훨씬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BPS상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약간 고평가 상태이며 현대차는 아주 많이 저평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지표가 그렇듯이 BPS 하나만 가지고 특정 종목이 고평가/저평가 상태라는 것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해당 기업이 업계에서 가지는 지배력, 브랜드 가치, 기술력, 성장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BPS 옆에 PBR 수치도 함께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위의 현대차를 예로 들면 PBR이 0.39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BR은 BPS를 가지고 계산할 수 있는데,

PBR = 현재 주가 / 주당순자산가치(BPS)

로 산출할 수 있다.

즉, 현대차의 PBR은

현재 주가(101,500원) / BPS(257,222원) = 0.394......

으로 계산하여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는 수치 0.39와 일치함을 알 수 있다.

 

BPS는 기업이 가진 순수한 자본에 비해 현 주가 상태가 고평가/저평가 인지 간단히 따져볼 수 있는 지표이다.

그렇다고 해서 BPS하나만 가지고 기업의 주가 상태를 판단하여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PER이나 ROE 등과 같은 다른 지표들도 함께 고려하여 투자의 참고사항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상으로 BPS에 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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