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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서 매수는 주식을 사는 것, 매도는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주식을 하다보면

'누군가 00종목을 매집하고 있는 것 같다.'

'세력의 매집 흔적이 보인다.'

와 같은 말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매집이라는 단어도 매수와 마찬가지로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사는법(2) - 매수/매도/호가/시장가/지정가/최유리지정가/최우선지정가 등

 

똑같이 주식을 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매수와 매집이라는 용어는 글씨가 다른 만큼 그 의미도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매수와 매집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주식을 매수했다.'

라고 하면 단순히 주식을 샀다는 의미가 된다.

삼성전자 10주를 매수했다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사들인 것이다.

 

'주식을 매집했다.'

라는 문장에는 매수의 행위에 뭔가 의도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집은 누군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누군가는 개인이 될 수도 있고, 증권사가 될 수도 있으며, 자산운용사가 될 수도 있는 등 누구나 매집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의도'를 가지고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이 매집이라고 했는데,

의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많이 확보하여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거나 경영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는 행위도 매집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위해 주식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도 매집이 될 수가 있다.

 

둘째, 특정 기업의 주식을 저가에 많이 사들인 후, 고가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이라는 기업에서 신약 개발에 99% 성공했는데, 이 정보를 소수의 관계자만 알고 다수의 투자자들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므로 이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셀트리온의 주식을 선점하고 싶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셀트리온의 주식을 싹다 긁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 번에 많은 주식을 사려면 비싼 값을 치뤄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도 주식을 매집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들키지 않으면서 조용히 주식을 사모으는 것이다. 한꺼번에 주식을 많이 사들이면 가격이 올라서 수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가격이 오르지 않을 정도로만 시장의 분위기에 맞추어 3개월이든 1년이든 기간을 계획해두고 주식을 매집한다.

 

 

어쨌든 누군가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높아진다.

매수세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어떤 투자자들은 '세력'들이 매집하는 종목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차트를 돌려보고 있다.

매집하고 있는 종목을 알 수 있다면 해당 주식을 함께 사모은 후에 시세가 분출할 때 함께 팔고 나오면서 큰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물론 다년간의 실전경험을 통해 차트와 거래량만 보고도 매집세력이 붙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초고수들이 무림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소위 '주식전문가'나 온라인을 통해 영업하는 '리딩전문가' 들이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말해주는 매집의 흔적은 이미 시세가 분출된 종목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이 말하는대로 세력의 매집을 순간포착할 수 있다면 '전문가'님들께서 굳이 방송에 나와서 이 종목을 사라고 떠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벌어주겠다고 리딩을 하면서 피곤하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추천하는 주식들은 이미 그들 집단이 매집을 완료했거나 매집이 거의 다 되어가는 종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짧은 기간안에 불꽃놀이처럼 시세를 분출시키고 다시 원래의 가격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가끔 궁금하다면 증권방송 같은 곳에 출연해서 투자자들에게 종목을 추천해주는 것들을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가 될 수 있다.

 

매집 세력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내가 직접 세력이 되어 순이익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기업의 주식을 매집하는 것이 투자의 성공률을 더 높여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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