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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국가의 이름은 '베네수엘라'이다.

우리나라에 크게 인지도가 없는 나라임에도 우리 뉴스에 지속적으로 등장한 까닭은 바로,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

이라는 뉴스거리(?)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심해도 너무 심한 인플레이션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2년 전쯤에 인터넷 상에서 '베네수엘라 윈도우 대란'으로 떠들썩했던 사건도 베네수엘라의 비정상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위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용어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가 상승하여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

30년 전에 100원 하던 라면 1봉지의 가격이 지금은 1,000원으로 10배 가량 상승하였다.

이와 같이 물가가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두고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화폐가치가 하락하므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화폐 발행 남발, 생산비용 증가, 과잉 투자, 재정 적자의 연속 등을 들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면 국제 경쟁력 약화, 부의 재분배 기능 상실, 수출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적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껑충껑충 뛰는 물가는 국민들의 삶을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지만,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증가하는 물가는 근로자들의 임금을 상승시키고, 소비를 촉진시키며 공급을 유지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Deflation)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

인플레이션과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어느 한 분야가 침체에 빠졌다고 해서 디플레이션이라고 지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만 하락하거나 부동산만 하락하는 경우를 두고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사실 아직까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디플레이션은 사전에 등장하는 경제용어일 뿐이긴 하다.

이유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난 적이 없으므로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자연스러운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난다.

와중에 베네수엘라처럼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국가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어쨌든, 학자들은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체제를 유지시키는데 더 낫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산 주식이 오르고, 내가 가진 집의 가격이 올라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작년보다 연봉이 올랐다고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가 하락하므로 경제 체제 자체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도, 부동산도 모두 하락하고 라면값도 하락하며 자동차 가격도 하락한다.

물가가 낮아지니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돈이 귀해져서 시중에 유동성이 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덕분에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어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현대사회에서는 국가의 경제가 침체에 빠질 기미를 보이면 정부에서 발벗고 나서서 인위적인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한다.

아마 베네수엘라도 경기 침체를 인플레이션으로 벗어나고자 부양책을 펼쳤는데, 막상 벌어진 상황은 그들의 예상과는 너무 다르게 흘러간 것이 아닐까 한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에 이어 관련된 두 가지 경제 용어를 더 살펴보고자 한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해서 만든 경제용어 이다.

단어의 의미 그대로, 경기는 침체되고 있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상승하면 물가도 상승하고, 경기가 침체되면 물가가 하락하는데,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이상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 Inflation)

다른 말로 '초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가가 연간 수백% 이상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며,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과도하게 찍어낼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글의 첫머리에서 언급한 베네수엘라도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태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으로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에 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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