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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보조지표라는 녀석의 대략적인 틀과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1편 (보조지표를 활용하기에 앞서)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2편 (보조지표의 종류)

 

이번 글, 3편부터는 실제 보조지표 중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보조지표들을 하나씩 다루어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를 소개하고자 한다.

('존 볼린저'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볼린저밴드라고 불린다..)

 

볼린저 밴드 (Bollinger band)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네이버 검색창에 볼린저밴드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언제 보아도 낯설다..)

아무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밴드'를 만들고, 그것을 주식매매 타이밍을 잡는 데 사용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실제 차트에 볼린저밴드를 적용하여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아래는 삼성전자의 봉차트이며, 이동평균선 대신에 볼린저밴드를 적용한 모습이다.

빨간색 선이 볼린저밴드의 상단, 파란색 선이 볼린저밴드의 하단, 자주색 선이 주가의 이동평균선에 해당한다.

즉, 이동평균선(자주색)을 중심으로 하여 밴드의 상, 하단선이 존재하고, 이들이 함께 움직이며 하나의 띠(밴드)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밴드에는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표준편차와 정규분포라는 (별로 반갑지 않은) 개념이 쓰이는데,

어차피 계산은 증권사 어플이 다 해주므로,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주가가 밴드의 상단과 하단 사이에 위치할 확률이 95%라는 점이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차트를 다시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에 예시로 사용한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 역시도 거의 대부분의 봉이 볼린저밴드의 상단과 하단 사이에 위치해 있다.

가끔 상단을 뚫고 올라서거나 하단을 뚫고 내려가기도 하지만 금세 밴드안으로 되돌아오는 모습이다.

 

차트에 자꾸 낙서를 하면 보기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주봉 차트를 가지고 살펴보려고 한다.

위 차트에서 검은색 동그라미는 주가가 밴드의 상단을 이탈했던 부분이고,

노란색 동그라미는 주가가 밴드의 하단을 이탈했던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일단, 아까전에 볼린저밴드에서 잊으면 안되는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 주가가 밴드의 상, 하단 사이에 위치할 확률이 무려 95%였다는 점이다.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위 차트의 검은색/노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은 그 나머지 5%에 속하는 녀석들이다.

100중에 95는 얌전하게 밴드 안에서 놀지만, 그 중에 5는 밴드 밖으로 나갈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주가가 밴드 밖으로 이탈한 시점은 아무튼 뭔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생겼거나, 그럴 확률이 높은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해석을 덧붙이자면,

 

Case 1> 주가가 밴드의 상단을 이탈한 경우

  해석 1> 어떤 호재에 의해 주가가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해석 2> 일시적으로 해당 주식이 고평가 상태에 이르렀다. 

 

Case 2> 주가가 밴드의 하단을 이탈한 경우

  해석 1> 어떤 악재에 의해 주가 하락의 시작을 알리는 지점이다.

  해석 2> 일시적으로 해당 주식이 저평가 상태에 이르렀다.

 

갑자기 자기 고백을 하자면, 나는 처음에 볼린저밴드를 수박겉핥기 식으로 공부한 후에

"주가가 밴드의 상단을 뚫고 올라가면 팔고, 하단을 뚫고 내려가면 산다."

라는 아주 단순하고 무지한 생각을 했었다.

이것은 해당 기업을 둘러싼 여러 재료들과 기업의 실적, 배당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자무식의 매매방법이었다.

 

볼린저밴드를 보면서 기업의 실적과 전망, 여러 재료들을 함께 봐야하는 이유가 아래의 차트에 나온다.

아래는 삼성전자의 월봉 차트이다.

만일 위에 있는 누구처럼 '주가가 밴드의 상단을 뚫으면 팔아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삼성전자 매매에 접근했다면 작은 수익은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2016년~2018년 사이에 있었던 삼성전자의 대호황기에는 절대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 이 시기에 삼성전자는 매출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금 확대 등의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막 드러내는 참이었다.

그런데, 주가가 볼린저밴드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삼성전자를 사지 않았다면 코스피와 함께 대폭발했던 황금시기를 놓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

볼린저밴드는 볼린저 아저씨가 만드셨다.

주가가 밴드의 상, 하단 사이에 위치할 확률은 95%이다.

주가가 밴드를 벗어나는 지점이 오면, 일시적인 고평가 혹은 저평가 상태인지 살펴보고,

동시에 기업의 펀더멘털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는지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4편에서는 RSI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며, 볼린저밴드에 관한 글은 여기서 마친다.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4편 (RSI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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