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코스피의 지속적인 상승에는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고, 지난 2년여간 삼성전자라는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두 배 이상 주가가 상승한 원인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빼 놓을 수 없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반도체업계가 호황이고 삼성전자가 업계 선두주자의 위치에 있으므로 이에 따른 순이익 상승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자체적으로 꾸준히 매입한 '자사주 매입' 또한 주가 상승을 한 몫 거들었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자사주 매입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자사주 / 자사주 매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자사주 / 자사주 매입

 

자사주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해당 기업이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자사주라 일컫는다. 즉, 자기가 발행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총 발행 주식 수의 5% 이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다.

 

자사주 매입

말 그대로 자기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가 발행하고 자기가 구입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희한해보일 수 있지만 자사주 매입에도 기업들의 각각 사정이 있다.

첫째, 적대적 M&A 방지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한다.

기업 인수합병(M&A)는 기업 간의 동의에 따라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적대적 M&A와 같이 상대방 기업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지분을 확보한 뒤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힘들게 키워 놓은 기업의 운영권을 주식 보유량의 열세로 인해 타 기업이나 타인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를 방지하고자 기업에서는 일정량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경영권을 방어하기도 한다.

둘째, 주가 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한다.

이익의 감소나 해당 업계의 악재 발생 등 주가 하락 요인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때, 매도하려는 사람은 넘치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다면 주가는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이럴 때 기업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주가 하락을 최소화 할 수 있고 거래량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투자자들도 기업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뉴스를 접하면 주가에 호재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일조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하게 되면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들어 주당순이익 등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주식 품귀 현상이 생기면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도 꾸준한 자사주 매입이 있었기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단단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는 견해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사주 매입으로 최근 가장 핫한 기업이 삼성전자 이므로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삼성전자는 2016년도 약 11조 3천억원, 2017년도 약 9조 3천억원, 총 20조 6천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게다가 사들인 주식을 지속적으로 소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 삼성전자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2016년 기준, 약 20%의 주가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관심종목 혹은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서 자사주 매입을 한다는 공시가 뜨면, 매입 배경과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을 잘 분석하여 투자에 참고하면 투자성공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