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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시리즈 3편에서 '볼린저밴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3편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란?)

 

주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많고 많은 보조지표의 종류들 중에 이번 글(4편)에서는 RSI라는 보조지표를 살펴보고자 한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

영어 단어를 그대로 직역하여 '상대강도지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RSI라는 약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RSI는 단타 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추세의 강도를 알아볼 때도 자주 쓰이는 보조지표이다.

워렌 버핏과 같은 '가치 덕후' 들에게는 그다지 필요없을지도 모르지만, 달리는 말에 올라타고,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려는 '트레이더'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보조지표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한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다 영문도 모른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쥐떼처럼 남들이 파니까 같이 팔고, 남들이 사니까 같이 사는 행위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는 도구가 RSI이기도 하다.

 

일단, RSI를 구하는 산출식은 아래와 같다.

 

 

특정 기간(n일) 동안 주가 상승과 하락폭의 합계를 분모로 하고, 같은 기간 동안의 주가 상승폭 합계를 분자로 하는 간단한 수식의 지표이다.

이 기간 동안 주가가 오로지 상승! 상승! 계속 상승했다면,

'n일간 주가 하락폭의 합계'가 0이 되고 분모와 분자 값이 같아져서 분수의 값은 1, RSI 수치는 100이 된다.

반대로 이 기간동안 주가가 오로지 하락! 하락! 하락만을 반복했다면, 

'n일간 주가 상승폭의 합계'가 0이 되고 분자가 0이 되므로 분수의 값은 0, RSI 수치도 0이 된다.

결론적으로, RSI지수는 최소값 0 ~ 최대값 100 사이에서 움직이는 지표이다.

 

n값은 이동평균선의 개념을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더 쉽다.

참고로 이 지표를 개발한 윌레스 와일러는 n값을 14로 설정할 것을 권장하였다.

또한 RSI는 자체적인 시그널(Signal)선 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증권사마다 6일 혹은 9일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RSI가 100에 가깝다는 것은 주가 상승폭이 하락폭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잠깐, '매매'라는 행위에 있어서 가격 상승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은 아래와 같다.

매수하려는 자 > 매도하려는 자

팔려는 사람보다 살려는 사람이 많을 때 호가가 오르고 가격이 오른다.

고로 RSI수치가 높은 구간(100에 가까운 구간)을 일컬어 "과매수"라고 부른다.

 

반대로, 매매를 할 때에 가격 하락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은 아래와 같다.

매수하려는 자 < 매도하려는 자

살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을 때 가격이 내려간다.

고로 RSI수치가 낮은 구간(0에 가까운 구간)을 일컬어 "과매도"라고 부른다.

 

그런데, RSI수치가 0이나 100이 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30과 70 지점에 평행한 두 선을 그어놓고 현재 구간이 과매도 혹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는지 체크하는데 활용한다. RSI가 30 이하로 내려가면 과매도, 70 이상으로 올라가면 과매수 구간으로 보고 주식 매매의 보조 수단으로 삼는다.

 

시그널 선의 30/70 선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시장의 현재 위치에 따라 기준값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시장이 상승장에 진입해있다면 시그널 선을 40/80으로 올려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시장이 하락장에 놓여 있다면 20/60으로 기준을 낮추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RSI 선과 시그널 선의 움직임을 함께 본다면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SI선과 시그널 선은 서로 교차하며 움직이는데, 이동평균선에서 장기이평선과 단기이평선이 교차하며 함께 움직이는 모습과 유사하다. RSI선이 시그널 선을 위에서 아래로 돌파하는 데드크로스,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볼 수 있으며, RSI 고점에서 데드크로스가 나오면 매도신호로 여기고 RSI 저점에서 골든크로스가 나오면 매수신호로 본다.

 

내가 사용하는 키움증권 MTS상에서 RSI지표를 적용하면 아래와 같은 차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움증권 MTS의 n값은 14, 시그널 선은 9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화면 좌측 하단을 통해 알 수 있다.

2018년 12월 경, RSI 값이 30이하로 떨어져 있다가 시그널 선을 상향돌파하는 모습이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 지점을 매수 지점으로 본다. 참고로 골든크로스가 정확하게 일어나는 지점에서 매수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RSI선이 시그널 선 위로 적당히 자리잡은 뒤에 매수하더라도 비싼 가격에 살 확률은 매우 낮다.

 

다음으로 키움증권 MTS 상에서 RSI 지표를 적용한 하이닉스 주봉 차트는 아래와 같다.

 

 

2017년 7월 경에 RSI 수치 80부근에서 시그널 선을 강하게 하향돌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매수 구간에서 데드크로스가 났기 때문에 강력한 매도신호가 나온 것인데, 그 이후에 차트의 모습을 보면 2017년 7월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다 팔아치운 사람이 배를 움켜쥐고 아파할만한 차트가 나온다. 이 당시 약 7만원 가량하던 하이닉스의 주가는 2018년 5월에 10만원 부근에 다다른 이후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또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보조지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체적으로 맞는 경향이 있지만 가끔 거짓 신호를 보내기도 하므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몇 가지의 보조지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튼, 위의 차트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RSI 지수는 2018년 11월 부근에 30을 터치하고 시그널 선을 강하게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보여준다. 이 지점이 매수시점이며, 이번에는 RSI를 믿고 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중이다.

 

** 요약 정리

1. RSI 수치는 0~100 사이에서 움직인다.

2. 통상적으로 30이하를 과매도, 70이상을 과매수 구간으로 본다.

3. RSI 선이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하면 골든크로스, 하향 돌파하면 데드크로스라고 부른다.

4. RSI 70 이상 구간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매도신호, 30 이하 구간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매수신호이다.

 

이상으로 RSI 지표에 관한 글을 마치고, 5편에서는 MACD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보조지표를 활용한 주식투자 - 1편 (보조지표를 활용하기에 앞서)

[주식 기초 용어]이동평균선/정배열/역배열/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

주식 사는법(3) - IOC/FOK/장전시간외/장후시간외/시간외단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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