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히 주식 사고 파는 법, 예약매수/매도를 활용하자!

처음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순간, 호가창과 주식잔고를 하루에 백번씩은 열어봤던 것 같다. 주변에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들과 종종 이야기를 해보아도 다들 주식의 첫경험은 비슷한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새로운 놀잇감을 발견한 것처럼 아침 9시부터 장이 마감하는 오후3시까지 쉴 새 없이 주식 어플을 켜고 끄고 했었다. 참 특이하게도 주식에 입문하고나서 한 3개월 정도는 그 흔한 월요병도 없었다. 주식시장이 월요일에 개장하기 때문이었다. 주말을 편히 쉬면서도 한편으로는 월요일이 오기를 기다리며 주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호가창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내가 사고 싶은 가격까지 떨어지지 않으며, 내가 팔고 싶은 가격까지 오르지도 않는다. 눈만 아프고 다른 일에 대한 집중력이 하락한다. 게다가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이 어려워진다.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내 잔고의 평가액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오른 주식은 하루빨리 팔아서 이익을 실현하고 싶어지며 조금이라도 떨어지기라도 하면 무슨 악재가 터진 건 아닌지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투자에서의 실패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일뿐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고 주식 어플을 보는 시간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 바로 '예약매수, 예약매도' 기능이다.

예약매수 / 예약매도

말 그대로 주식 매수/매도를 예약해 둘 수 있는 기능이다. 증권사마다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하는 것도 무척 편리하다. 여기서는 '키움증권 영웅문S'를 예로 들어 예약주문(예약매수/예약매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영웅문S 어플을 실행해서 '주식 - 주문 - 예약주문' 을 실행한다. 

2. 아래와 같이 예약주문을 할 수 있는 화면이 활성화된다. 여기서는 TIGER200 종목이 선택되어 있다. 주문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식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있는 투자자라면 쉽게 할 수 있다. 

3. 딱 한 가지, '예약주문 유형'을 잘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예약주문 유형은 아래의 화면과 같이 세 가지 중에 선택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예약주문 유형에 대한 내용은 아래쪽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4. 'TIGER 200' 1주를 29,600원에 기간예약(잔량주문)으로 7월 25일 ~ 8월 24일 사이에 주문이 유효하도록 기간을 설정하였다. 현금매수 버튼을 누르면 주문이 실행되며,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16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예약주문이 가능하다.

위에서 알아본 내용이 예약매수의 모든 것이며, 예약매도는 매수가 매도로만 바뀌면 되므로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단, 세 가지 주문유형에 대해 알고 있어야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1) 일반예약주문(익 영업일에 주문)

 예를 들어, 7월 25일에 삼성전자 1주를 40,000원에 일반예약주문(매수)를 넣으면 해당 주문은 7월 26일에 유효한 주문이 된다. 7월 26일 장이 열리는 시간 동안에 삼성전자가 40,000원이 오면 자동으로 매수가 체결되고, 해당 가격이 오지 않으면 주문은 무효가 된다.

2) 기간예약(잔량주문) : 예약수량 - 체결수량

 예를 들어, 7월 25일에 삼성전자 10주를 40,000원에 기간예약(잔량주문)으로 매수를 넣는다. 이 때, 기간은 7월 26일 ~ 8월 24일로 설정하였다. 7월 27일에 2주가 매수 체결이 되면 7월 28일부터는 8주만 매수주문이 들어간다. 이와 같이 최초 주문한 수량에서 체결된 수량은 제외하고 남은 수량만 주문을 넣는 것이 기간예약(잔량주문)이다.

3)기간예약(지정수량주문) : 최초예약수량

 위와 동일하게 7월 25일에 삼성전자 10주를 40,000원에 기간예약(지정수량주문)으로 매수를 넣는다. 이 때, 기간은 7월 26일 ~ 8월 24일로 설정하였다. 7월 27일에 2주가 매수 체결이 되어도 7월 28일에는 다시 10주가 매수 주문이 들어간다. 7월 28일에 5주가 매수 체결이 되어도 익일에는 다시 10주가 매수 주문이 들어간다. 이와 같이 최초 주문한 수량을 매일매일 주문 내는 것이 기간예약(지정수량주문)이다.

잔량주문과 지정수량주문만 헷갈리지 않는다면 예약매수, 예약매도를 활용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원하는 가격에 매수, 매도를 미리 걸어놓고 마음 편히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방법, 호가창과 절친을 맺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키움증권의 영웅문s 를 활용하여 예약주문 넣는 방법을 알아보았지만, 다른 증권사 HTS나 MTS 상에서도 거의 같은 방법으로 예약매수/예약매도 주문을 할 수 있다. 

매일매일 주식 어플을 켜고 주문을 넣는 것이 번거롭고 스트레스라면 예약매수/매도 기능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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