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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성인은 수능시험을 본 경험이 있다.
지금도 전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수십만명의 학생들이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대학 입학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점수가 어중간한 학생은 대학에 원서를 내고 대학 측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지만
점수가 우수한 학생은 대학들이 제시하는 혜택을 비교하며 본인이 스스로 대학을 선택한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마치고 나면 대부분 취업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SKY출신을 선호한다.
이것은 전국민이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 밖에 다른 대학교 출신들도 대기업 취업의 문을 쉼없이 두드리지만 그들에게 그 문은 너무나 좁기만 하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학벌지상주의' 때문에 일류기업들이 일류대학 출신들만 뽑아간다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의 인사담당관 입장에서는 자기 회사에서 가장 성실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사람을 뽑을 의무가 있다. 이들이 SKY출신의 인재들을 고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일류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영화배우로 치자면 '흥행보증수표' 에 비유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하정우나 최민식, 송강호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는
'믿고 본다.'
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이 표현을 다르게 해석하자면
'실패 확률이 적다.'
라고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모르는 감독, 모르는 배우가 연출, 출연한 영화보다 유명한 감독,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영화가 더 재미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위와 같은 영화를 선택한다.
기업의 인사담당관도 마찬가지의 입장이 아닐까?
그들도 직원을 채용할 때 성공확률은 최대한 높이고 실패확률은 최대한 낮추려 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SKY 대학 출신의 인재들을 많이 고용한다.
사람들도 안다. 일류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창시절을 얼마나 성실하고 끈기있게 보내야 하는지를.
그래서 자기들의 회사에서 성실하고 끈기있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줄 사람으로 일류대학 출신들을 지속적으로 선호한다.
그렇다. 인사담당관들도 구직자들의 능력을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성실함과 인내심을 갖춘 인재는 학벌에 근거하여 높은 확률로 추려낼 수 있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우리도 기업의 '인사담당관'과 같은 안목으로 주식을 바라봐야 한다.
주식에도 소위 말하는 '우량주'와 '잡주'가 있다.
지난 5년간, 10년간 꾸준히 이익을 내거나 성장해 온 회사가 있고, 같은 기간 동안 이익과 적자를 반복하거나 기업의 실적이 점점 하락하는 회사가 있다.
인사담당관이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일류대학 출신 인재를 많이 고용하듯이 투자자들도 실패 확률을 줄이려면 우량주에 투자해야 한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성장을 하고,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
물론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가 있을 수도 있다.
'과거에 이익을 냈다고 해서 미래에도 같은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는가?'
당연히 장담할 수 없고 보장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걸 안다면 모든 사람이 앞으로 성장이 확실한 기업만 골라서 투자를 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 반문을 할 수는 있다.
'과거에도 적자를 냈으며, 제무제표가 엉망인 기업이 위의 기업보다 더 나은 이유는 무엇인가?'
주식은 확률게임이다.
과거에 잘 나갔지만 점점 하락세로 접어드는 기업도 있을 수 있고, 과거에는 적자투성이였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우량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상황이 일어나는 확률보다 과거에 잘 나갔던 기업이 계속 잘 나갈 확률과, 과거에 적자투성이였던 기업이 점점 더 힘들어질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주식으로 쪽박을 차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에 투자해서 쪽박을 차지 않는다.
저기 어딘가에 있는 돈만 주면 갈 수 있는 지방대의 그저 그런 전공을 하다가 중퇴한 사람이 뜬금없이 성공하는 경우를 찾는다.
이익도 못내고, 관련 업종에 지배력도 없는 기업이 하루아침에 대박을 내는 경우를 찾다가 쪽박을 찬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확률이 낮을 수 밖에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할 확률은 점점 높아지게 마련이다.
주식은 도박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인사담당관 입장에서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사장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
서울대 출신에게 연봉 5,000만원을 주고 직원으로 채용할 것인가.
최종학력 중졸 출신에게 연봉 5,000만원을 주고 직원으로 채용할 것인가.
답은 나와 있다.
주식 종목 선정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봐도 장사를 잘 하는 기업,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
우리는 그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주식&채권 이야기] - 분할매수, 분할매도 - (1)[주식투자자의 흔들리는 멘탈을 다 잡아줄 정신적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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