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보면 오늘의 고점이 역사적 저점일 수도 있다!

주가는 시시각각 변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고, 시장 참여자들 각각의 사정이 얽혀 호가가 형성되고 거래가 이루어진다.

주식투자에 발을 담그고 시간이 1년, 2년 흐르다보면 내가 거래했던 종목의 수도 점점 늘어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예전에 거래했던 종목들의 현재 가격과 차트가 왠지 모르게 궁금해지는 날이 오기도 한다.

이제 와서 보니

'아~ 그때 팔고 나오길 정말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이 때 샀던 종목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으면 얼마를 벌었겠구나...'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예전에 매수했다가 금방 팔아버린 종목 중에 하나가 바로 아래에 있는 요녀석이다.

셀트리온..

나는 개인적으로 제약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매매경험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런데 셀트리온은 2015년 즈음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이슈가 되었고 그만큼 인기도 많은 종목이었다.

나도 혹하는 마음에 잠시 잠깐 발을 담갔다가 뺀 적이 있는데,

이 당시만 하더라도 셀트리온이 10만원을 간다는 것은 너무도 요원해 보이는 일이었고 8만원만 넘더라도 엄청난 고점인 것으로 보였었다.

셀트리온에 대해 어떤 투자자들은 자식에게 물려줄 종목이라며 무조건 장투를 외쳤고

또 다른 투자자들은 15년전 닷컴열풍처럼 금방 사그라들 하나의 유행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당연히 후자의 입장이었고 셀트리온을 약간의 이익만 보고 홀랑 팔아버렸다.

 

결과는...

위의 차트에서 보는 것과 같이 최고 40만원 가까이 근접한 후, 약간의 조정을 받아 현재는 20만원 후반대에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

2013년에 3만원 정도 하던 주식이 2018년에 40만원에 근접했으니 10배 이상의 상승을 이루어 낸 종목이 된 것이다.

투자자들이 일생에 한 번 할까말까 하다던 10루타 종목이 바로 셀트리온 이었던 것이기도 하다.

나는 이 종목의 진정한 가치와 성장성을 알아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투자자였고, 셀트리온의 성장성과 가치를 알아본 어떤 투자자는 이 종목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위의 차트는 월봉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주가가 쭉쭉 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주봉과 일봉을 들여다보면 셀트리온도 등락폭이 꽤나 심한 종목 중에 하나였으며, 특히나 공매도로 인해 투자자들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주식이란 녀석은 쉬워보이면서도 한없이 어렵기도 한 존재이다.

단기적으로는 오버슈팅이고, 고점일지라도 지나고보면 다시는 이 가격에 사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주식이기도 하다.

'만약에 내가 2013년에 셀트리온 주식을 사놓고 수면제를 한움큼 먹은 뒤 한숨 푹자고 2018년에 일어났다면?'

위와 같은 부질없는 상상은 괜히 속만 쓰리게 할 뿐 나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주변에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예로 많이 드는 종목이 삼성전자이다.

'내가 20년 전에 삼성전자 500주를 가지고 있었는데...어쩌고 저쩌고... 지금 가지고 있었으면 이게 몇 배 어쩌고 저쩌고...'

술자리의 흔한 안주거리이다.

 

어차피 인생은 길고,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내 남은 인생에 비례한다.

지금 전망이 아주 밝아보이며, 건전한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회사를 찾아보자.

그리고 딱 한 주만이라도 사서 5년, 10년 후에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주식에 대한 또 다른 공부이자 경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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