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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끝에 블루문펀드에 투자했던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였다.
일명, '당진 B동'이라고 불리우는 상품인데, 채무자의 재산을 경매에 부쳐서 받은 배당금을 분배받은 것이다.
약 2주 전쯤에 원금의 일부를 회수하였고, 투자금액 대비 40%를 살짝 넘는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한 때 잘 나가던 업체들이 줄줄이 사기꾼으로 판명나고, 잠적하고, 구속되는 아주 다이나믹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투자금의 일부라도 돌려준 블루문펀드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돈이라는 것이, 빌려줄 때는 '갑'이지만 받을 때는 '을'이라는 말이 정말 맞나보다.
분명 내 돈인데, 그 중에 40%만 돌려받았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한 것을 보니 옛 어른들의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그 분들도 누군가에게 돈을 떼여보셨으니 이런 말을 남기셨겠지...)
내 인생에 P2P투자는 참으로 많은 교훈을 남겼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교훈을 남겨준 대가로 내가 수업료도 두둑히 챙겨주었다...
그 때의 나는 훨훨 타오르는 불꽃이 너무 예뻐서,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불나방이었고, 다행히도 엉덩이를 너무 뜨겁게 데여서 목숨을 잃기 전에 벌개진 엉덩이를 부여잡고 살아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앞으로 내 평생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20%의 이자를 기대하고 돈을 빌려주는 바보같은 짓은 이제 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BBB등급 채권을 사서 5~7% 쿠폰을 먹는게 훨씬 안전하고 마음 편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과거의 나는 나의 어리석은 욕심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자꾸만 나의 실수를 곱씹으려고 한다. 그러면 나는 계속 어리석을지라도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는 똥멍청이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블루문펀드에서 회수한 돈의 일부를 주식에 조금 넣어두었다. 요즘 장이 안 좋아서 세일하는 주식이 워낙 많은 관계로 뭘 사야할 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환율도 너무 올라서 지금 시점에 미국 주식을 사기에도 애매한 위치가 되어버렸다. 분명 주가는 내렸는데 더 비싸진 것 같은 껄쩍지근한 느낌적인 느낌...
앞으로 환전은 환율이 적당할 때 미리미리 해두어야 한다는 또 하나의 교훈.
아무튼, 열심히 일해준 블루문펀드에게 땡큐, 감사합니다. ㄳㄳ
p.s. 고성 레이크오션호텔에 투자한 돈도 언젠가는 받을 수 있겠지?
[주식&채권 이야기/정보 혹은 잡설] - 주식투자는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누구에게 빌려줄 것인가?)
[주식&채권 이야기/주식 용어] - 그래서 이 주식은 싼겁니까? 비싼겁니까? -1-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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