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글(1편)에서 매수의 3주체 (개인 / 기관 /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2019/04/18 - [주식&채권 이야기/주식 용어] - 기술적분석으로 접근하는 주식이야기 1 - 매수의 3주체(개인,기관,외국인)

 

2편에서는 거래량과 매물대차트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지지선과 저항선 그리고 손절라인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적분석으로 접근하는 주식이야기' 시리즈는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투자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는 누가 주식을 사고 팔았는가, 차트가 우리에게 보내는 시그널은 어떤 것인가 등을 중요하게 보는 일종의 '추세 매매'에 대한 이야기이다.

1편의 마지막 부분에 언급했던 주식시장의 격언을 되새김질하자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에 진입해야 소위 말하는 '먹을 것'이 있다는 의미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감추려해도 감출 수 없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라는 지표에 그대로 드러난다.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종목에 진입해야 사고 싶은 가격에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매수할 수 있고, 팔고 싶은 가격에 내가 가진 물량을 모두 처분하고 손을 털 수도 있다. 그래서 추세 매매를 하려고 한다면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 거래량이 없는 종목에서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고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여기, 추세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은 피해야 할(?) 종목이 있다. (절대 이 종목이 투자비적격 종목이라는 것은 아니다!)

<유화증권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이름하야 '유화증권'.

코스피 상장사이며 증권회사이다. 그런데 우측 상단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보면 왜 피해야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거래량 1,967주에 거래대금 2,400만원..

시장에서 하루종일 거래된 주식이 무려(?) 2,400만원 어치이다.

(회사 오너가 상폐를 막기 위해 주식 거래를 했었다는 웃지 못할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는 바로 그 종목이다..)

원하는 만큼 물량을 확보하려면 매도호가에 걸려있는 물량을 위로 잡아먹으면서 매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매수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일 이 회사의 가치를 보고 바이 앤 홀딩 전략을 펼치겠다는 생각이라면 관계없겠지만, 주식의 추세와 힘을 이용한 매매를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종목이 된다.

단기적인 방향성과, 주가의 출렁임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KODEX 레버리지' 라는 종목이 있다.

한 호가마다 걸려있는 물량이 많아서 어지간한 금액은 별다른 손실없이 매수/매도 할 수 있으며, ETF의 가격이 KOSPI200지수 움직임의 2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폭도 상당히 크다. 그래서인지 KODEX 레버리지는 늘 일일 거래대금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거래량이 많으므로, 오전/오후에 관계없이 늘 원하는 물량을 (가급적)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유화증권과 마찬가지로 KODEX 레버리지를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절대 아니다.)

 

거래량 다음으로 다룰 내용은 바로 '매물대차트'이다.

아래는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에서 매물대차트를 적용한 모습이다.

45,000원 수준인 현 가격대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음을 볼 수 있다. 거래가 많았다는 것은 누군가는 많이 팔았다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 누군가는 많이 샀다는 이야기가 된다. 예를 들어, 현재 가격대(약 45,000원)에서 21.5%의 거래가 일어났으며, 누군가는 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팔고 나갔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이 가격이 싸다고 생각해서 매수를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물대차트를 통해 임의의 손절라인과 익절라인을 설정할 수 있다.

거래가 많이 일어난 지점은 지지선이자 저항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삼성전자를 45,000원에 매수한 사람들은 이 주식을 43,000원이나 35,000원 따위의 가격에 팔기 위해 산 것이 아니다. 적어도 45,000원 보다는 높은 가격을 쳐주는 사람들에게 이 주식을 팔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삼성전자의 지분을 사들였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삼성전자의 현재 가격대는 강력한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삼성전자를 45,000원에 매도한 사람들은 이 주식을 48,000원이나 55,000원에 다시 사기 위해 판 것이 아니다. 이미 충분히 오를만큼 올랐다고 생각했기에, 이 주식이 비싸다고 생각했기에 매도를 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사람들은 삼성전자라는 주식에 관심이 있을지언정 45,000원보다 높은 가격에서는 물량을 받아줄 마음이 없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므로 삼성전자의 현재 가격대는 강력한 저항선이 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위와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예를 들어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손절/익절가를 ±3% 혹은 ±5% 등으로 미리 설정하고 투자에 나서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매물대차트를 적용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한 화면에 보이는 기간을 어떻게 조정하는가에 따라 매물대차트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므로, 기간을 늘리거나 줄여보면서 다각도로 매물대차트를 살펴보고, 평균적으로 어느 가격대에서 거래량이 많았는지 체크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이상으로 거래량과 매물대차트에 관한 내용을 마치고, 3편에서는 봉차트에서 양봉과 음봉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며 이번 시리즈를 마치고자 한다.

 

3편에서 계속 - 기술적분석으로 접근하는 주식이야기 3 - 장대양봉과 장대음봉, 환희와 절망 사이

 

↓ 다른 글 보기

[ETF투자 경험담]나의 ETF투자 실패 이야기(부제: 인버스의 함정을 간과한 자의 최후)

증시가 불안정 할 땐 로우볼 전략(Low Volatility)으로 눈을 돌려보자!

마음 편히 주식 사고 파는 법, 예약매수/매도를 활용하자!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