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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증권사 간에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관계로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는 증권사들이 정말 많다. 수 년전에 몇몇 증권사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할 때는 1년 무료, 3년 무료 정도의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였었다. 그러다가 점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5년 무료, 10년 무료가 등장하였고 급기야는 평생 무료의 슬로건을 내건 증권사들까지 나타났다. 나도 NH증권의 모바일 나무를 사용하는데, 평생 수수료가 무료라는 광고를 보고 계좌를 개설하였다. 예전에는 증권 계좌를 만들려면 직접 증권사에 찾아가거나 증권사와 연계되어 있는 은행의 지점을 방문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비대면계좌개설이라는 편리한 방법이 생겨났다. 덕분에 나도 모바일 나무 계좌는 집에서 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지금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모바일 나무) 등에서 계속 평생 수수료 무료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수수료를 절약하려는 목적이 있다면 위의 증권사들을 통해 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이번 글은 주식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비용인 '수수료'와 '세금'에 대한 내용이다.

위의 내용처럼 요즘은 주식거래 수수료가 무료인 곳이 많이 등장했지만, 그전까지는 보통 0.015%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주식을 매매하였다.

 

만약 1억원 어치 주식을 매수하였다면

매매수수료 : 1억원 * 0.00015 = 15,000원

 

그리고 1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하였다면

매매수수료 : 1억원 * 0.00015 = 15,000원

 

1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가 매도하면 총 3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증권거래세라는 세금이 있는데, 이것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동일하게 거래대금의 0.3%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이 세금은 주식을 매수할 때는 내지 않고, 매도할 때에만 내는 것이 특징이다.

무서운 점은 '손해가 나도 이익이 나도 무조건 내는 세금'이라는 것이다.

 

만약 1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하였다면

거래세 : 1억원 * 0.003 = 30만원

 

30만원의 세금이 발생하게 된다. 1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가 다시 1억원에 매도했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매매에 드는 비용은

수수료 3만원 + 세금 30만원 = 33만원

으로 계산할 수 있다. 물론 요즘에 행사하는 주식 수수료 무료 계좌를 이용한다면 수수료를 제외하고 세금만 30만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 이 세금이라는 것이 단편적으로 보면 얼마 되보이지 않아서 무시할 수도 있다. 1억 거래에 30만원, 1천만원 거래에 3만원, 1백만원 거래에 3천원 정도 지불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횟수가 누적될수록 세금은 위력(?)을 발휘한다.

1억 짜리 거래를 10번하면 세금만 300만원이 든다. 게다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10번의 거래에서 얼만큼의 손해나 이득을 봤느냐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일률적으로 한 번의 매도에 0.3%의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10번의 거래를 했다는 것은 이미 3%의 원금손실을 떠안고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단타나 스켈핑으로 돈을 벌기가 힘들다. 단타나 스켈핑은 장기투자에 비해 '비용'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리지 않나 싶다.

 

 

예를 들어, 초단타 투자자가 100만원의 투자원금을 가지고 1%의 가격등락을 익절/손절 구간으로 잡았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금 

손익 

세금 

실제 손익금 

 +1% 시점에 익절

1,000,000

 + 10,000 

 3,000 

+ 7,000 (0.7% 수익)

 -1% 시점에 손절

 1,000,000 

- 10,000

3,000

- 13,000 (1.3% 손해)

 

+1%에 익절을 하면 원금 100만원 대비 수익금은 1만원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세금이 0.3%인 3,000원이 발생하기에 실제 수익금은 7,000원이 되고 실수익률은 0.7%가 된다. 수익금(1만원)의 무려 30%를 세금으로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계산으로는 +1%에서 익절을 1번 하고, -1%에서 손절을 1번 하면 본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세금'이라는 녀석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위와 같이 거래를 하면 "딱 세금만큼" 0.6%의 손실을 보게 된다.

만일 내가 단타 투자를 해서 100만원을 가지고 1주일간 100번의 거래(매수+매도)를 했다면?

나의 수익, 손해 여부와 관계없이 3,000원 * 100번 = 300,000만원의 세금을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

 

나는 어찌됐든 수익을 보기 위해 주식투자를 한 것이므로, 만일 수익을 내려고 한다면 100번의 거래를 통해 최소한 3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무려 원금대비 30%의 수익을 내야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굉장히 특별한 투자를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수익률 30%는 거의 꿈의 수익률에 가까운데, 이것을 1주일만에 달성하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 명 정도 존재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거래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거래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장기투자가 된다. 몇 년 묵힌 주식이 50%, 100% 수익을 안겨줄 때 지출하는 0.3%의 거래세는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 내 수익금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아주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은 부동산과 비교했을 때 '보유세'와 '양도소득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보유기간 동안 수령하는 배당금에 대한 세금만 15.4%를 납부하면 되고, 이것은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따로 신경쓸 필요도 없다.

 

예전에 어떤 TV광고의 문구 중 인기를 끌었던 문구가 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일견 사소해보이는 매매수수료와 거래세를 절감하는 작은 노력으로 나의 수익률을 '명품'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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