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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에어컨이 없으면 쾌적한 생활이 참 어려웠었다.

그런데 이제는 에어컨에 커다란 보자기를 뒤집어 씌워놓고 보일러 버튼을 아침, 저녁으로 눌러대고 있다.

그렇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주식쟁이들에게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고 말해준다면 아래의 세 글자를 떠올릴 것이다.

 

배. 당. 주.

 

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주식투자자들의 화두에 가장 빈번하게 오르내리는 이야깃거리이다.

지금은 2018년 배당주를 찾아다니는 투자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배당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동안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배당방식은 주로 12월말을 기준으로 하는 연말배당이었다.

예를 들어, 1월부터 12월 24일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팔아버린 사람은 배당을 못 받는데

12월 26일 즘에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해당 기업의 1년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러다보니 배당이라는 열매만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자자본들이 상당해서 소위 '고배당주'라고 소문난 종목들은 10월, 11월이 되면 슬금슬금 고개를 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주식의 보유기간에 비례해서 배당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기업들에서도 분기배당이나 중간배당과 같은 형태의 배당형태를 도입하기로 하였으며, 현재 시행 중에 있다. 배당을 분산시키면 주가 안정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으므로 해당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나름 호재라고 할 수 있겠다.

 

 

종종 들리는 주식 커뮤니티에 가보면 가끔 안타까운 제목의 글을 올리는 투자자들이 보인다.

'배당주 추천해 주세요.'

'자식 물려줄 생각인데 고배당주 추천해 주세요.'

등과 같은 제목의 글이며, 공통적인 내용으로는 본인이 주식을 잘 모르니 고수들이 알아서 좋은 주식을 추천해달라는 요지이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피땀흘려 번 돈의 투자를 쿨하게 맡길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긴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투자해서는 여간해서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

본인이 힘들게 번 돈을 지키고 불려나가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응당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좋은 배당주를 고르는 것도 본인이 직접 분석해서 고르는 것이 실패 확률을 가장 줄이는 길이라고도 생각한다.

 

 

일단 배당과 관련한 기초용어를 알아두어야 하는데, 아래의 글에서 배당 관련 용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 기초 용어]주당배당금 / 시가배당률 / 배당성향

 

배당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추었다면,

배당을 잘해주는, 잘해줄 것 같은 기업을 찾으러 가야 한다.

여기서는 '네이버 금융'을 추천하는 바이다.

요즘에는 검색 기능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네이버에 '배당주'라고만 검색을 해도 아래와 같이 배당주 리스트가 화면에 등장한다.

 

이렇게만 봐서는 어떤 종목이 우량한 배당주인지 확인이 어려우므로, 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배당수익률 상위종목 더보기'를 클릭하면 바로 '네이버 금융'의 '배당' 섹터로 접속할 수 있다.

 

 

그러면 전체 상장종목 혹은 코스피, 코스닥으로 범위를 한정해서 배당을 잘 해주는 기업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정렬할 수 있다.

각 기업명을 클릭하면 기업의 세부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배당주를 고를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배당금 등 배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배당지표를 확인해본 후, 동종업계의 평균적인 배당지표도 함께 확인하면 더욱 좋다. 물론 배당금이 높으면 좋겠지만, 회사의 수익에 비해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가의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종종 기업 오너일가의 사익을 위해 특정연도에 배당을 왕창 몰아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이 1회성이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소한 과거 3년간 배당여부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기업의 재무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회사는 적자를 내고 있는데 계속해서 배당을 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그리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매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PER, PBR, ROE와 같은 지표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거나 최소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알려주므로 위의 수치들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해당 기업이 업계에서 가지는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배당주임에도 업계 4위의 점유율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 1~2위의 기업들의 사업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휘둘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투자에 앞서 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배당주이면서도 업계 1위의 영향력과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구조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만한 기업이 진짜 알짜배기 배당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SK텔레콤 같은 종목의 경우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기업이다.

위의 표는 SK텔레콤의 기업실적분석 자료이다. 과거에도 매년 꾸준히 10,000원에 가까운 배당을 해왔으며, 지금도 주당배당금이 10,000원에 시가배당률 4%를 넘나드는 배당주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배당성향도 너무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업계 1위인 50%를 넘나드는 국내 이동통신전화 가입자 수, 경쟁사들이 이 기업을 따라오기에는 향후 몇 년간 너무도 벅차다는 사실을 떠올려볼 때 투자하기 좋은 배당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좋은 배당주라도

'내가 얼마에 샀느냐'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당배당금 1만원짜리 주식을 10만원에 사면 배당률이 10%에 달하지만,

같은 주식을 100만원에 사면 배당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위의 과정을 통해 우량한 배당주 리스트를 작성해두고 내가 원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지금 당장 투자하고, 그렇지 않다면 시세 변동을 체크하며 때를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배당주로는 SK텔레콤, POSCO, 한국쉘석유 등이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도 분기배당을 실시함으로써 나름(?) 배당주 목록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주(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은행주(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맥쿼리인프라, 맵스리얼티1 과 같은 재미있는 배당주 등도 있다.

 

향후 10년, 20년 동안 나에게 따박따박 배당을 안겨줄 종목은 과연 누굴까?

2017/11/03 - [주식&채권 이야기/주식 용어] - [주식 기초 용어] ROA / ROE 란?

2017/11/02 - [주식&채권 이야기/주식 용어] - [주식 기초 용어]자산/자본/부채, PER/PBR/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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