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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를 하려면 당연히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들을 잘 알아야 하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한다.

그런데 딱 이것만 보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지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중국, 유럽 등의 동향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미국을 꼽을 수 있다.

지리적으로 굉장히 멀리 떨어진 국가이지만 대한민국에 행사하는 영향력만 놓고 보자면 이웃 나라인 중국, 일본, 러시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그런 미국에서 이번에 채권 금리가 폭등하는 현상이 있었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의 대표 증시지수인 코스피지수가 아래로 시원하게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가 버렸다.

위의 차트를 보면 한 발, 한 발, 힘겹게 올라와서 세 달여만에 2,350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단 1주일만에 2,250선으로 주저앉으며 다시 백투더퓨처를 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주식투자를 하려면 상장된 종목들 분석하는데만도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갑자기 미국 채권이라니?

심지어 미국 채권 금리가 어쩌고 하니까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떨어졌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

 

채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에서 참고할 수 있다.

[투자칼럼]채권투자란 무엇인가?(채권투자의 개념, 매력, 고려해야 할 사항 등)

[투자칼럼]채권투자 시작하기-채권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자!(with. 유진투자증권 MTS)

 

일단 팩트를 살펴보자면,

지난 주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3.16% 수준까지 쭉쭉 오르면서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상품이라고 불리우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투자자금은 채권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앞으로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투자자금은 점점 더 미국의 채권시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돈은 돌고 돈다.'

투자자금은 정해져 있고,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만일 채권시장으로 투자금이 많이 흘러들어간다면 채권시장은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다.

반면, 채권시장에 추가적으로 흘러들어간 투자금만큼 돈이 빠져나간 시장은 불황을 겪게 될 것이다.

그걸 알고 있는 투자자들은 불황이 오기 전에 투자금을 먼저 빼려고 야단법석을 부릴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불황이 예상되는 시장'은 바로

주식시장이다.

 

 

채권과 주식은 서로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한 쪽이 흥하면 다른 쪽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분법적인 사고로 접근해서 조금 쉽게 이야기하자면,

채권은 안전상품이고 주식은 위험상품이다.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조금씩 불려나가려면 채권에 투자하고

그 이상의 수익을 원한다면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므로 주식시장의 전망이 밝아보이고, 국가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을 때는 위험을 감수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돈을 많이 들고 와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호황을 누린다. 특히, 지금처럼 저금리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서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낮을 때는 주식시장이 가진 매력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채권의 금리가 상승하고 수익률이 높아진다면?

채권의 수익률이 주식투자의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보다는 안정적으로 비슷한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몰려있던 돈은 채권시장으로 빠져나가게 되며,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만큼 주식시장은 하락을 경험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지난 주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의 주가지수는 나란히 폭락했다.

다만, 희망적인 사실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도 따라서 춤을 추고 있다.

세계 경제라는 것이 한 두달만에 훅하고 꺾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간의 조정이 있더라도 주식시장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므로 2019년, 2020년에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예측해보고 예상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플랜A, 플랜B를 세워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 금리 인상기에 투자할만한 업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

.

→ 은행주

 

금리의 상승, 하락에 따라 은행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하다면

은행주 중 1종목(예> KB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을 골라 최근에 금리 인상이 발표된 시기별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살펴보면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주식 용어] - 환율과 주식은 어떤 관계일까? - (1) 환율의 이해

ETF/ETN으로 국제유가(원유)에 투자하기-(1)

[주식 기초 용어]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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