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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면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 중에 주식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고, 자본주의의 '꽃'이 바로 '주식'이기에 주식과 관련된 뉴스는 매일매일, 그리고 자주 TV나 라디오 뉴스에 등장한다.

아나운서가 코스피가 상승과 하락을 어쩌고저쩌고... 혹은 외인과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에서 몇 천억원을 순매수, 순매도 어쩌고저쩌고... 하는 이야기는 뉴스의 단골 소재이다.

또 하나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녀석이 있으니 바로 '채권'이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어쩌고저쩌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를 뉴스에서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바로 이 '채권'의 기초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채권(Bond)'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 은행, 회사 등이 필요한 자금을 차입할 때에 발행하는 공채나 사채 따위의 유가 증권'이라고 되어 있다. (출처 : 다음 국어사전)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빌려주고 나서 그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문서화 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철수가 100만원이 필요하여 영희에게 100만원을 빌렸다. 둘은 100만원에 대해 연간 5%의 이자를 영희에게 매월 지급하며, 1년 후에 원금 100만원을 일시에 갚기로 약속을 하였다. 이 내용에 대한 권리를 증서로 만들어 영희에게 주면 우리는 그것을 '차용증'이라 부른다. 이와 같이 국가나 기업에서 돈을 빌리고 차용증을 써주면 이것이 바로 '채권'이 되는 것이다. 즉, 돈을 빌려준 후에 그 돈을 받을 권리를 나타내는 증권이 채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채권 발행 = 돈 빌려주세요.

채권 매입(투자) = 돈 빌려줄게요.

개인간에도 서로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주는 사례가 많은 것처럼, 국가나 지자체, 기업 등에서도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채권을 활발히 발행하고 있다. 채권 발행 기관에서는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며,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이 되면 원금을 상환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채권에 투자할 때, 망하지 않을 기업을 골라야 하며, 그 중에서 우리에게 조금이라더 수익을 더 안겨줄 수 있는 채권을 찾는 안목이 필요하겠다.

다음은 채권에 대한 기본 정보이다.

 발 행 처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 또는 기업 (돈을 빌리는 주체)

 액 면 가

 채권 발행 금액(빌린 돈(원금))

 상 환 일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짜

 표면금리(발행금리)

 돈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이자

마지막의 표면금리만 예를 들어보려 한다. 표면금리 12%란, 연이율 12%에 분기(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면 매 분기, 정해진 날짜에 원금의 3%씩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급방식은 채권마다 다르지만 여기서는 분기에 1회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채권투자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째, 채권 만기일 이전에 (손실없이) 원금회수가 가능하다. 예금의 경우, 만기일 이전에 중도인출을 하게 되면 은행에서 쥐꼬리만큼도 못한 이자만 지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채권은 만기일 이전에라도 내가 돈이 필요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팔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물론 그 동안 지급받은 이자는 토해내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월 1회씩 이자를 지급하는 표면금리 12%의 1년 만기인 채권을 100만원어치 매입했다고 가정하자. 갑자기 6개월 뒤에 돈이 필요하게 되어 내가 보유한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100만원에 매도하였을 경우 내가 회수한 원금과 이자를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다.

원금 : 100만원 

이자 : 100만원 * 0.12 ÷ 2 = 6만원

6개월 뒤 원금+이자 = 106만원

만일 100만원 짜리 예금이었다면 이자 0.1%정도를 지급받고 돈을 인출했겠지만, 채권에 투자했을 경우 6개월 분의 이자를 정상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 편의상 위의 계산에 세금과 수수료는 제외하였다.)

둘째, 채권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입지 않을 수 있다. 위에서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채권도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당연히 채권가격이 상승할수도, 하락할수도 있다. 주식의 경우, 내가 100만원짜리 주식을 매수하였는데 주가가 30% 하락하였다면 나는 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에 30만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채권의 경우 100만원짜리 채권을 매수하였는데 채권가격이 30% 하락하였다면?? → 채권 만기일까지 보유하면서 이자를 받고 원금을 상환받으면 된다. 채권에도 주식처럼 매수호가, 매도호가가 존재하고 시세가 존재하지만, 만기일이 되면 무조건 처음에 빌려줬던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표면금리 5%, 1구좌당 1만원의 액면가>로 A라는 기업에서 발행한 채권이 있다. 그런데 채권 발행 후, 6개월쯤 지났는데 A라는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1구좌당 9,000원에 채권을 매도하였고 채권의 거래가격이 9,000원이 되면서 내가 보유한 채권의 가격이 10% 하락하였다. 하지만 이 회사가 채권 만기일 즈음에 사정이 좋아져서 원금을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경우, 채권의 시세와 상관없이 내가 A회사로부터 회수하는 원금은 채권 1구좌당 1만원으로 계산된다. 그러므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다면 채권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불안해 할 필요가 없으며, 혹여나 채권가격이 많이 상승하게 되는 경우 채권을 매도하여 시세차익을 남길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채권으로 수익을 얻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표면금리에 기재된 고정적 이자를 지급받는 방법

2. 채권가격이 상승하여 매매차익을 얻는 방법

흔히 채권 투자시에 세 가지를 반드시 염려에 두고 투자를 하라고 한다.

첫째, 안정성

채권에 투자했을 때, 제일 무서운 것은 내가 돈 빌려준 회사가 망했다는 소리다. 잘못하면 내가 가진 채권이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의 신용등급과 현재의 상황, 미래의 비전 등을 반드시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해야한다.

둘째, 수익성

채권의 표면금리는 최소한 은행예금보다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을 권장한다. 왜냐? 은행예금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이다. 심지어 국가에서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해준다. 채권도 물론 안전한 투자처에 속하지만 낮은 확률이나마 채권 발행기업이 부도날 가능성이 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했던가.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해주어야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할 명분이 생긴다.

셋째, 유동성(환금성)

채권도 주식처럼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한 투자상품이다. 하지만 주식보다 유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는 채권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만기일까지 채권을 보유할 예정이라면 이 부분은 스킵해도 된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투자의 개념, 채권투자가 가지는 매력,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채권을 어떻게 사고 팔 수 있는지(채권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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