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P2P업체였던 블루문펀드의 대표가 해외로 잠적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투자자 4천 여명으로부터 약 570억원이라는 거액을 모집하여 제대로 먹튀를 한 것이다.

P2P투자업체들이 성실히 영업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마련되면 언젠가는 소액이라도 P2P투자를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생각도 깔끔히 접게 되었다.

결국 블루문펀드도 두시펀딩이나 아나리츠 등과 마찬가지로 애초에 먹튀를 목적으로 설립된 업체였고, 그동안 튀지 않았던 이유는 목표했던 금액이 모이지 않아서 였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미 금감원에서 블루문펀드를 조사했었다는 사실이다. 자금 유용과 돌려막기를 한 내역들을 잡아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이 더 늘어났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몇 년 전에 P2P투자가 국내에 자리잡기 시작할 때 새로운 투자처를 발견한 것 같아 기뻤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에 지인이 P2P 투자를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마음만 남아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의 돈을 먹튀하려는 사기꾼(업체)와 쉽고 빠르게 돈을 불리려던 투자자(나)의 이해관계가 아주 적절히 맞아 떨어졌기에 이런 일을 경험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투자에 임하기 전에 이 말을 몇 번씩이고 되새기려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나에게 돈을 벌어주겠다는 사람은 대부분 사기꾼이다."


[주식&채권 이야기/정보 혹은 잡설] - 내일 장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쉽게 벌려다 쉽게 잃는다.)

[주식&채권 이야기/정보 혹은 잡설] -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되고, 돈이 되면 사기꾼이 찾아온다.(노스트라다무스를 아십니까?)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