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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워런 버핏 바이블(원제 : Warren Buffett on Business)

지은이 : 워런 버핏, 리처드 코너스

역자 : 이건

출판사 : 에프엔미디어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서점에 가보면 워런 버핏을 다룬 책들이 참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으며,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가히 전설적인 인물이기에 지금도 워런 버핏의 일대기나 투자 방식, 철학 등을 담아낸 신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나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버핏이 영어로 써놓은 글이나 영어로 말한 인터뷰 등을 누군가가 보기 쉽게 번역해서 책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워런 버핏이라는 투자의 천재가 남긴 생각과 철학 등을 접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워런 버핏 바이블'은 버핏이 직접 쓴 주주서한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과 멍거가 주주들에게 답변한 내용들을 소주제별로 모아서 재구성한 책이다. '워런 버핏 바이블'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면 경건한 마음으로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영어로 된 원제는 'Warren Buffett on Business'이다. 대한민국에 출간하는 과정에서 현지(?) 독자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바이블'이라는 용어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을 한, 두 권 이상 읽어본 투자자들이라면 기존에 읽어보았던 내용들이 이 책에도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에서 버핏이 말한 내용들 중 일부를 발췌하여 책으로 엮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다. 좋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복습할 수 있으며, 자꾸만 나약해지는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금 단단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어서 좋다.

장장 600페이지가 넘는 무시무시한 책이지만 다행인 것은, 책이 술술 읽힌다. 버핏과 멍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머코드가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되어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장점은, 주주 서한과 주주총회의 답변 내용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나열하지 않고 주제에 따라 묶어놓았다는 것이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주식투자

2장. 채권, 외환, 파생상품 투자

3장. 기업 인수

4장. 자본 배분

5장. 회계, 평가

6장. 지배구조

7장. 버크셔의 기업문화

8장. 시장에 대한 관점

9장. 버크셔 창립 50주년(1964~2014) 기념사

10장. 보험업

11장. 금융업

12장. 제조, 서비스업

13장. 버크셔 경영 실적 보고

14장. 학습과 삶의 지혜

 

이처럼 각각의 주제에 대해 수십년간 버핏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혹은 변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으며, 각각의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고, 이해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익히 잘 알려졌다시피, 버핏은 주주 서한을 일반 주주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하는 인물이기에, 그러한 글들을 주제에 따라 한데 모아놓고 차례차례 읽어보면 잘 모르는 분야의 업종이라도 '뜻밖의 반복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투자에 몸담은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라는 것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가치투자 및 장기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의 생각을 모아놓은 책을 읽어보는 것은 가치투자에 입문하고자 하는 투자자, 주변 상황에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투자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기초 용어]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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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주식이 나의 자산을 증가시키는 속도 알아보기 -1- (ROE를 활용한 간단한 예측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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