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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부의 추월차선

지은이 : 엠제이 드마코

옮긴이 : 신소영

출판사 : 토트출판사

책 제목부터가 독자의 눈길을 끌 법한 단어로 구성이 되어 있는 책이다. 책을 들고 몇 페이지 읽어본 후, 정독해보기로 마음먹고 읽어본 책이기도 하다.

처음 이 책을 읽다보면 귀가 솔깃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은이의 '어투' 덕분에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의 이름은 '엠제이 드마코' 인데 그 동안 시중에 널리 알려져 있는 재테크 방법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며, 이 방법들로 재테크를 하게 되면 부자가 되긴 될 수 있지만 '늙고 병든 부자'가 되어 자신이 번 돈을 모두 병원에 가져다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악담아닌 악담을 퍼붓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사업을 통해 30대에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이며, 가능한 한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어야 자신이 번 돈을 본인과 가족을 위해 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도로'에 빗대어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의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인도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부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이다. 인도로 가는 사람들은 부자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보다 나은 내일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저자는 '부의 방정식'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부의 방정식은 아래와 같다.

부 = 소득 + 빚

이들은 자신의 소득과 빚을 합한 것이 비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신용카드 할부금,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인해 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서행차선

인도를 걷는 여행자들보다는 낫지만 부자가 되려면 늙고 병들 때까지 일하다가 모은 돈으로 자신의 병을 치료하며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인도 여행자들이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 내일을 포기했다면 서행차선은 정반대의 사람들이다. 더욱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고 견디며 희생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서행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복리의 힘을 믿고 열심히 저축하며, 수익률이 높을 것 같은 펀드에 가입하고, 미래를 위해 퇴직연금을 알아본다.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경제 석학들이 전하는 '부자 되는 방법'을 가장 성실하게 믿고 따르는 부류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행차선 여행자들에게는 한 가지 함정이 존재한다.

'시간'

서행차선 여행자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 특히나 젊은 날의 시간을 저당잡혀야 한다. 그래야만 먼훗날 부자가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 서행차선 여행자들의 부의 방정식은 아래와 같다.

부 = 직업 + 투자

자신의 직업으로부터 얻은 연봉을 아끼고 쪼개서 투자를 하고, 그로부터 얻은 소득으로 부를 이루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서행차선을 통해 부를 이루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추월차선

인도와 서행차선을 벗어나 젊고 건강한 나이에 빠르게 부자가 되는 길로, 저자가 제시하는 개념은 추월차선이다. 추월차선 전략으로 빠르게 돈을 벌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저자가 강조하는 요소는 아래의 네 가지이다.

1) 통제 가능한 무제한적 영향력

2)사업

3)라이프스타일

4)빠른 부 형성

 

간단히 정리하자면, 자신이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사업 영역에 뛰어들어 경쟁력을 갖춘 본인 소유의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매년 일정 금액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안에 빠르게 부를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월차선의 부의 방정식은 아래와 같다.

부 = 순이익 + 자산의 가치

그러면서 저자는 자칫 독자가 빠질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제거하려고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쉽게 부자되기'가 아니라 '빠르게 부자되기' 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문 중에는 본인이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들과 일에 바쳤던 열정 등이 예로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테크와 부자되기 라는 것에 대한 관점이 상당 부분 바뀌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내가 행해오던 재테크에 대해서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으로 두 부분을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로,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돈은 자유를 가져다 주고 자유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는 부분이었다. 돈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고, 나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 그러므로 나의 자유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추월차선에 올라타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구절이었다.

두 번째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는 부분이다. 자신이 목표한 큰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일례로, 나는 그 동안 연봉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운동선수들이 궁금하였다. '어떠한 연유로 구단주들은 운동선수들에게 수백억원의 연봉을 주고 그들을 고용하는가' 하는 궁금증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뒤로 이 궁금증이 드디어 풀렸다. 그들은 몇 십, 몇 백만명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몸짓과 행동이 천문학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밖에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나 내용들이 다수 실려 있으므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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