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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을 하기 전, 그 때 당시 여자친구와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골랐었다.

많은 재테크 서적을 제치고 손에 들고 나왔던 책은

[결혼과 동시에 부자되는 커플리치]

라는 책이다.

서점의 책 진열대 앞에 서서 책 몇 장을 넘겨보았고, 예비 신혼부부인 우리에게 마침 딱 알맞은 내용이라

생각되어 이 책을 구입하였으며, 서로 번갈아가며 읽었었던 기억이 있다.

신혼부부가 목돈만들기를 하는 데 좋은 책이라 생각되며, 주변에 결혼을 하겠다는 커플이 있으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오래간만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다시 꺼내어 목차부터 쭉 훑어가며 읽어보았다.

 

우리 부부도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결혼준비를 하였고, 별다른 허례허식 없이 재미있게 결혼식을 마쳤었다.

일단 커플리치 책의 저자는 WAM이라는 재테크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하며 글을 시작한다.

WAM이란 Wedding Asset Management의 약자로 커플이 함께 돈을 모으고 불리는 재테크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개념만 보면 다소 거창해보일지 모르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이해되는 어렵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가 참고할 수 있는 세 커플이 등장한다.

Chapter 1 속궁합보다 돈궁합이 먼저!

Chapter 2 상견례보다 결혼날짜가 먼저!

Chapter 3결혼준비보다 부자 될 준비가 먼저!

Chapter 4 결혼식보다 통장결혼식이 먼저!

Chapter 5 신혼의 달콤함보다 돈 모으는 달달함이 먼저!

Chapter 6 싱글의 목돈보다 커플의 푼돈이 먼저!

첫 번째 커플은 영원한 서민커플, 두 번째 커플은 위험한 폼생폼사 커플, 마지막 세 번째 커플은 부자 될 똑똑커플 이다.

이름에서부터 어떤 커플들이 등장할지 감이 딱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의 저자는 위의 세 커플들을 예로 들어 독자에게 신혼부부가 밟아나가면 좋을 정석 코스를 사례 형식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이번 책 리뷰에서 나에게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글을 쓰면서 다시금 초심을 떠올려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결혼식에 관한 내용이다.

흔히들 결혼식이라 하면 '평생에 단 한번' 이라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지출들을 과감히 실행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결혼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다.

저자는 '결혼비용을 아껴 평생 자산화하라' 고 조언한다. 신혼부부의 목돈만들기에 최초이자 최대의 걸림돌은 결혼식이다.

결혼식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지출이었다고 합리화 할 수도 있으나, 지나고 보면 그 당시의 무리한 지출이

결국 목돈만들기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일생일대의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 최대한 화려하고 멋지게 해보자'

라고 생각할 법할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현실성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부부도 애초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생각은 없었으나 함께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결혼식을 할 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서 더 많은 의논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결혼식을 올렸을 때를 생각하면

우리 스스로에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뜰하면서도 실속있는 결혼식이었다고 자평한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결혼식을 하려고 하면 주인공인 신혼부부가 가장 힘들고 고달프다.

가장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주인공들이 가장 힘들고 고달프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도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있다면

'결혼식은 분수에 맞게 그리고 본인들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했으면 한다.'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본인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결혼식을 하면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함께 즐거워진다.

'결혼식은 결혼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라고 책의 저자는 이야기한다.

정말 그렇다. 결혼식을 준비할 때는 결혼식만 올리면 모든 것이 다 끝나고 후련해질 것 같지만

정작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눈 앞에는 당장 헤쳐나가야 할 현실이 숨 쉴틈도 없이 훅 다가온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결혼식이라는 인생 제 2막의 시작을 즐겁고 행복하게 시작한다면

함께 할 남은 인생도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

 

두 번째로 통장결혼식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 부부는 연애 시절에 이미 커플 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 4%라는 괜찮은 금리의 통장을 하나 개설해서

그 통장에 함께 데이트 비용을 넣어두고 데이트 통장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해서 함께 읽으면서

괜히 뿌듯한 마음에 서로를 웃으며 바라보기도 했었다.

책에서도 결혼식보다 통장결혼식을 먼저하라고 조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트 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일단 낭비를 잘 안하게 된다. 그리고 저절로 목돈만들기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서로의 지분이 절반씩 들어 있는 돈이므로 무언가 지출을 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서로 상의를 하게 된다.

과한 지출이거나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라고 생각하면 구태여 돈을 쓰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통장에 돈이 조금씩 쌓이기도 하며 이렇게 조금씩 쌓인 돈을 모아서

나름 목돈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함께 모아서 사용하는 돈이기에 서로에 대한 작은 소속감도 보너스로 따라온다.

커플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하나 있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명은 커플 통장을 만들고 싶고, 한 명은 만들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만들었다면 그 효과는 안봐도 뻔하다.

둘 사이에 충분한 대화를 거쳐 커플 통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만들었을 때 비로소 빛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는 데이트 통장을 만들었던 연애 시절 이후로 지금까지도 통장을 함께 관리하며 사용하고 있다.

일단 서로의 통장을 서로에게 오픈하고 사용하게 되면 목돈만들기에 굉장히 유리하다.

목돈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신혼부부 혹은 예비 신혼부부라면 하루라도 빨리 통장을 합치기를 권한다.

또 한 가지 장점은 돈에 대해 서로 숨기거나 의심하는 부분이 없기에 가정에 불화가 생기지 않는다.

또 그만큼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과 결속력이 지속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간혹 서로의 월급을 따로 관리하며

공동의 생활비만 반반씩 부담하며 부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종종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부부가 벌어서 사용하는 돈은 '우리 부부의 돈'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한다.

'네 돈' 과 '내 돈'으로 나뉘어 있으면 돈을 모으기도 힘들 뿐더러 이 것이 언젠가는 불화의 씨앗이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라면 통장결혼식을 하는 것을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결혼과 동시에 부자되는 커플리치] 책을 읽고 느꼈던 바에 나의 경험담을 추가하여 두서없이 적어보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목돈만들기에 관심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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