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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으며,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서적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하버드대학교의 교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는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서는 '1강. 옳은 일 하기' 부터 '10강. 정의와 공동선'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정의(Justice)에 대해 이야기한다.

 

올바른 것이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고민을 요구한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지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나면 '정의'라는 것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이것이다!'라고 명확하게 결론짓지도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여러 학자들의 사상과 수많은 예를 들어 가며 우리에게 조금 더 나은 세상, 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본문 중, '3강.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에 인상 깊은 단어가 등장한다.

 

'자기소유'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소유한다는 의미이다.

 

그간 살아오면서 '자기소유'라는 개념에 대해 단 한 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당연히 나의 소유이니까 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는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이라는 한 자유주의 학자의 생각을 인용하여 '자기소유' 라는 개념을

 

다른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노직의 생각은 이렇다. "노동으로 얻은 수입에 세금을 부과한다면 그것은 강제 노동과 마찬가지다." 국가가 내 수입의 일부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 내 시간의 일부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권리 또한 있을 것이다. 가령 내 수입의 30퍼센트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대신, 내 시간의 30퍼센트를 떼어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 명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면, 본질적으로 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세금을 부과하는 행위를 강제 노동과 노예제로 연결시켜 도덕적 연속성을 발견해내기도 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여기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이 살아온 나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기도 했다.

 

세금은 당연한 것이며 중요한 것은 세율이라 생각하고, 그 안에서 공평과 공정을 찾아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위의 내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학자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모두는 대단히 높은 비율로 자기 자신을 소유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일정 부분 나를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의 일부 내용을 예로 들어 이야기했지만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서는 책 내용 전반에 걸쳐

 

위와 같이 사람들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타인과 열띤 논쟁도 펼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것을 이 책의 저자가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추측도 해 보았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더불어 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며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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