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 제목 :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The essays of Warren Buffett)

지은이 : 워런 버핏

엮은이 : 로렌스 커닝햄

옮긴이 : 이건

출판사 : 서울문화사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쓴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투자 마인드를 정립하고 흩어져가는 멘탈을 다시 바로 세우는 데에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화법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어내고 있어서 초보 투자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중간 여러 예시들을 들어가며 담담히 글을 써내려가는데, 이 예시들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워런 버핏이 가지고 있는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익히 알려진 대로 버핏은 장기 투자자이다. '좋은 기업이다.' 라는 판단이 서면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아예 통째로 인수해버리며, 어지간해서는 자신이 한 번 매수한 주식은 다시 팔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책을 통해 버핏이 이러한 투자 스타일을 수십년째 고수하고 있는 이유를 어느 정도나마 들여다 볼 수도 있다.

그 중에는 보통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통념을 깨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 가지를 예로 들면 '주가가 떨어지면 기뻐하며 주식을 더 매입한다.' 는 것이다. 우리는 주식을 매수하는 그 시점부터 내가 산 주식이 하루빨리 오르기를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그런데 버핏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그의 목적은 우량한 기업을 싼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우량한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없다는 관점으로 접근을 한다. 우량한 기업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저평가를 받아야 내가 원하는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고, 그래야 주당순이익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고평가 구간에서 주식을 매입하면 주당순이익이 현저히 낮아지고, 이는 곧 투자수익률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에, 버핏은 '우량한 기업을 아주 싼 가격에 매입하는 것'을 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자에 나선다.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 ROA / ROE 란?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주당배당금 / 시가배당률 / 배당성향

이 밖에도 기업 경영자의 도덕성과 마인드가 가지는 중요성, 투자에 있어서 회계가 가지는 의미와 한계점,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좋은 정보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은 버크셔의 주주들에게 보내는 버핏의 편지이지만, 꼭 버크셔의 주주가 아니더라도 2~3번 정도는 정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시장이 혼란스럽고 투자가 어려울 때, 책장에서 이 책을 다시 꺼내들어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읽기에도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