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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미국 3대 주요지수(S&P 500, 다우산업지수, 나스닥지수)가 일제히 하락하였다.
12월 바닥을 친 후에 꾸역꾸역 상승하여 바닥대비 20% 가량 올라온 상태이기에 지금 상황이 일시적 조정인지 하락장의 시작인지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개인적으로 애플을 150불 언더에서 사고 싶어서 딱 그 정도 가격이 왔을 때, 보초병으로 1주 세워 두고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주식을 하다보면 가끔 드는 무서운(?) 생각이 있다. 꼭 누가 내 머릿속을 해킹해서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그런 기분...



역시나 이번에도 누군지도 모르는 그 분께서는 내 속을 훤히 꿰뚫어보시고는 애플이라는 녀석을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살 기회를 주지 않으셨다. 애플은 지난 몇 달간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했고 이제는 주당 가격 200불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아쉬워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혹시 이번에 조정 혹은 하락장이 오면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려고 벼르고 있다.

아무튼, 간밤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을 두고 언론에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어서 그렇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단기채는 원금회수확률이 장기채에 비해 높기 때문에 단기채의 금리가 낮고, 장기채의 금리가 조금 더 높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국채에서 단기채의 금리가 장기채보다 높아진 것을 두고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한 것 같다.

 

 

이유인즉슨, 장기채의 금리가 단기채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이겠다는 투자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큰손들이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기에 시장에 충격을 주기 충분한 재료가 되는 것이다.

어쨌든 표면적인 이유는 이렇지만, 언론은 원래 말을 잘 갖다붙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상승장, 하락장도 지나고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리는 그저 가치 대비 시세가 낮아진 주식을 사모으고 비쌀 때는 잠시 관심을 끄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될 뿐, 언론은 장단에 쿵짝을 맞춰주며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식가격이 떨어지면 싸게 살 수 있으니 좋고
주식가격이 올라가면 원하는 때에 수익실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혹시나 애플이 나에게 또 매수기회를 주면 그것대로 좋고
주가가 올라가면 이미 들고있는 주식으로 수익을 내면 좋으니
이것이 바로 개인투자자만이 가질 수 있는 꽃놀이패가 아닐까한다.

월요일 코스피, 코스닥이 기다려지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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