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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어릴 때는 어른들이 으레 즐겨 사용하는 사자성어로 치부해버리고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단어이다.
하지만 1년, 1년 나이 들어감에 따라 매년 새롭게 이 단어에 대해 공감해가는 나 자신을 보며 '이게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으며, 사회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어느새 지나가고 지금은 2019년의 출발 신호탄이 막 울린 시점이다 .


나름대로 2018년 결산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9년을 시작하려고 혼자 앉아서 2018년 1월부터 머릿 속에 떠올려보았다.
연초에 비트코인 열풍을 타고 시작한 2018년은 평창올림픽으로 추운 겨울을 집안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남과북을 장난스럽게 넘나드는 모습으로 전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로부터 얼마지나지않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회담의 자리를 가지면서 전세계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 와중에 미국-중국이 벌인 무역전쟁은 안비밀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태극전사들이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자들의 무서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굉장한 이슈를 몰고 다녔다.
여기가 한국인지 아프리카인지 분간할 수 없는 여름의 폭염을 견뎌내자, 가을은 미세먼지를 데리고 조용히 찾아왔다.
BTS로 통하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의 소녀팬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며 한류의 스케일을 아시아에서 지구촌으로 확장시켜 놓았다. 그러는 와중에 1년이라는 시간이 너울너울 흘러갔으며, 나도 그렇게 1살이라는 나이를 더 먹게 되었다.

주식쟁이들에게 2018년은 희망으로 시작하여 희망고문으로 마무리하는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역사상 최초로 2600선을 점령했던 코스피지수는 시나브로 흘러내리기 시작하여 '검은 10월'을 맛보게 해주었다. 3000이 더 가까워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이제 2000에 훨씬 더 가까우며,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2000아래로 내려가는 날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태평성대일수록 강한 군대를 가져야 한다며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던 율곡 이이 선생의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 시점이다.

호재만 가득한 줄 알았던 시장에 미-중 무역전쟁을 필두로, 미국의 금리인상-채권 금리인상을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였다. 한반도 평화시대가 곧 다가올 줄 알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방한은 2019년 이후로 미루어졌으며, 북-미 간에 협상의 주도권을 틀어쥐려는 몇 차례의 줄다리기가 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또 한 번 배우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게 된 한 해였으며, 시장 앞에 늘 겸손해야 한다는 격언을 깨우쳐 준 한 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2019년 새해가 밝았으며, 시장은 여전히 제 시간에 문을 열고 때가 되면 문을 닫는다.

2019년도의 첫 주는 미국이 주도한 롤러코스터 장세에 전 세계 증시가 함께 탑승했으며, 대한민국은 이미 2018년에 심한 롤러코스터 코스를 주행해서인지 다행스럽게도 뒷자리에 앉아 소심하게 롤러코스터의 맛보기만 한 상태이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진 몇 가지 이슈를 짚어보자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준의 파월 의장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여 당분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의 입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조금씩 해결되어가는 기미가 보이지만,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의 여부가 시장에 중요한 재료로 쓰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미국과 중국 증시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 관계로, 두 나라의 관계 악화 혹은 회복 여부가 주가 하락/상승 여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는 박근혜정부가 국민들에게 던졌던 '빚내서 집사라.' 라는 메시지를 문재인정부에서 '무리한 빚으로 집 사지 마라.' 기조로 바뀐 상태이며, 이에 따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집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몇 달째 거래량이 바닥을 기는 수준이며 전국민에게 불어닥쳤던 부동산투자 열풍도 어느 정도 사그라든 모양새이다. 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예전처럼 적은 돈으로 여러 채의 집을 사놓는 투자는 어려울 전망이며, 부동산으로 향하던 투자자금들이 어느 방향으로 길을 바꾸어 나가려고 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투자처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누라면 부동산, 주식, 채권, 예금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 현재 부동산이 막혀 있는 모양새이며, 금리상승기에 있다고는 하지만 예금은 아직까지 금리가 너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금이 예금 쪽으로 흘러들어갈 것이기에 금리인상의 향방도 예의주시해야겠다.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식시장도 현재는 숨고르기를 하며 조정을 받는 단계이며, 얼마 전 미국 국채 금리 폭등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금들은 일단 안전한 채권쪽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투자자로서 2018년은 어려운 한 해임과 동시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일깨워 준 1년이기도 했다. 2019년은 이 마음을 발판삼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마무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2020년을 맞이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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