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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선물과 옵션의 각각에 대한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선물과 옵션 - 1(선물이란 무엇인가?)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선물과 옵션 - 2(옵션이란 무엇인가?)

요약하면, 선물 계약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 시점에 상품을 사고 파는 것으로 계약 이행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계약이었으며, 옵션 계약은 여기에서 '의무'를 빼고 '권리'만 남긴 것을 의미하는 계약이었다.

옵션은 다시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글에서는 콜옵션과 풋옵션 그리고 옵션 거래가 가지는 레버리지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콜옵션(Call Option)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 시점에 상품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그 물건 내가 사겠소!!"

하며 콜!콜!을 연신 외치는 것을 콜옵션이라고 하며, 상품을 살 수 있는 권리이다. 권리만 있기 때문에 가격이 마음에 들면 옵션의 권리를 행사하면 되고,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권리를 포기하면 된다.

 

풋옵션(Put Option)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 시점에 상품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영어에서 put이라는 단어는 '무언가를 밀어내다/보내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조금 억지같을 수도 있지만 풋옵션은 '상품을 밀어내는 것' 즉, 팔 수 있는 권리이며 콜옵션과 마찬가지로 권리를 행사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

 

레버리지(Leverage) 효과

선물-옵션거래, 그중에서도 옵션 거래에 한 번 맛을 들인 사람은 주식 현물 거래에서 상당한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있다. 바로 옵션 거래가 가지는 엄청난 레버리지 효과 때문인데, 옵션 계약에서 레버리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예를 들어 살펴보려고 한다.

A라는 기업의 주식(현물)이 현재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철수는 현 시점에서 이 주식을 매수하여 보유하였다. 즉, 철수가 A 기업에 투자한 원금은 1만원이 된다. 정확히 1년 후에 A기업의 주가가 15,000원으로 상승하였다면 이 때 철수가 거둔 연간 수익률은?

 

 

50% 가 된다.

위의 상황에서 영희는 A기업이 내재가치는 훌륭하지만 주가의 흐름은 불안정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영희는 1년 후 A기업의 주식을 12,000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500원을 주고 구입하였다. 즉, 영희가 A기업에 투자한 원금은 500원이 된다. 마찬가지로 1년 후, A기업의 주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15,000원으로 상승하였고 영희는 콜옵션의 권리를 행사하여 주식을 매입한 후에 시장가(15,000원)에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 때 영희가 거둔 연간 수익률은?

 

500% 가 된다.

여기서 영희가 1년간 A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콜옵션 구입비용 500원이므로 투자원금을 500원으로 계산하며, 1년 후 12,000원에 주식을 매수하였으므로 주식을 매수하는데 투자한 총 비용은 12,500원이 된다. 그리고 이 주식을 15,000원에 내다 팔았으므로 수익금은 2,500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A기업의 주가는 50%인 5,000원이 올랐지만 철수와 영희의 투자 방법에 따라 수익률은 10배가 차이남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옵션 거래에서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의 한 예이다.

 

 

그렇다고 해서 10배, 100배의 레버리지 효과만을 노리고 옵션 거래에 뛰어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옵션 거래에는 '권리 포기'라는 함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위의 상황에서 1년 후 A기업의 주가가 8,000원으로 하락한다면 영희는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보다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영희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다는 것은 최초에 콜옵션을 구입할 때 투자했던 500원을 1원 한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포기하는 셈이 된다. 500원쯤이야 포기하고 다음을 노리면 된다지만, 만일 누군가가 상승을 확신하고 콜옵션을 1억원 어치 구입했다가 주가가 하락하여 옵션 권리 행사를 포기하게 된다면 이는 1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옵션 거래가 가지는 위험성이다.

순수하게 주식을 하다가 깡통을 차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내가 투자하는 종목마다 하한가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상장폐지가 밥먹듯이 일어나지 않는 한, 손실률이 크다고 하더라도 원금 대비 어느 정도의 투자금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시장(특히 옵션 계약)에서는 '홀, 짝'을 잘못 맞추는 순간 나의 소중한 투자금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선물 계약은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옵션 계약은 소액의 투자금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하거나 헷지용으로 활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는 금융상품들 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다음 글에서 '선물과 옵션 - 4(선물,옵션 지수 지수와 수급을 투자지표로 활용하기)'를 살펴보는 것으로 '선물과 옵션' 시리즈를 마치고자 한다.

 

[주식&채권 이야기/주식 용어] - [주식 기초 용어]선물과 옵션 - 4(선물,옵션 지수와 수급을 투자지표로 활용하기)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자산/자본/부채, PER/PBR/EPS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 ROA / ROE 란?

[주식&채권 이야기] - [주식 기초 용어]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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