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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 북한과의 화해무드 급진전, 미국 국채금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위, 아래로 흔들흔들 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에 3%를 넘어섰고, 이는 약 4년 여만이라고 한다.

이 여파로 간밤에 미국의 다우지수, 나스닥 등의 지수가 1%를 넘어서는 하락을 보였으며, 국내 코스피지수도 장중에 1%넘는 하락을 보였으나 오후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0.62% 하락한 2448.81포인트에 마감하였다.

그렇다면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는데 왜 우리 나라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현상이 일어났을까?

일단, 미국 국채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초우량 스펙타클 안전 투자자산으로 분류된다. 미국 국채란, 미국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것은 곧 미국이 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향후 30년 안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파산할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한다.

투자에 있어서 안전성과 수익성은 높은 확률로 반비례한다. 안전성이 높으면 수익성이 낮아지고, 안전성이 낮으면 수익성이 높아진다. 미국 국채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인데, 이 상품의 수익률이 3%를 넘어선다면 많은 투자자금이 채권 쪽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생기게 되므로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연유로 간밤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였고, 한국 시장이 하락 출발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투자처이든 간에 돈이 몰려야 가격이 오르는 법인데,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니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나빠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달리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아직 채 2%가 되지 않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도 이제 3%에 막 접어들려는 시점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저금리 상태이며, 경기 호황을 바탕으로 금리 인상을 조금씩 해 나가는 중이라는 의미가 된다. 미국이든 우리 나라든 금리 인상이 자꾸 언급되는 이유는 경기가 좋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자꾸 금리를 하락시켜서 시중에 돈을 풀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를 조금씩 인상시켜서 풀었던 돈을 다시 거두어 들인다.

현재 우리 나라의 경제도 점점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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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삼성전자는 액면분할까지 코 앞에 두고 있어 호재에 호재가 줄을 잇고 있는데, 아직 주가는 이를 모두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미의 생각대로 주식판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아직 상방으로 치고 올라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큰 손들의 빅픽쳐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결국 코스피지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올려야 하고, 대내외적으로 호재가 겹칠 때 개인투자자들의 자금까지 총동원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지수를 위로 쭉 끌어올리려는 그림이 대략적으로 그려진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은 매년 오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 국채금리의 인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팩트이다. 하지만 국채 금리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1%씩 쭉쭉 오를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이 정도 금리인상으로는 증시에 흘러들어왔던 자금이 모두 국채로 이동할 수준도 아니다. 외부적으로 주식판을 흔드는 요소들이 많을지언정 주가는 결국 실적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호실적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하루하루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실적에 비해 낙폭이 큰 주식들을 골라 주워담는 전략으로 접근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여겨진다. 물론 여기서 더 떨어질 수도 있으나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서 일정수준 이하로는 주가를 떨어뜨리기 힘들다. 만일 개별종목 선별이 어렵다면 ETF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2018/02/08 - [주식&채권 이야기/ETF&ETN] - ETF를 활용하여 소액으로 삼성그룹에 투자하기

지금 당장 약간의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몇 달 ~ 1년 정도만 인내하고 기다린다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주가 덕분에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는 수익이 반드시 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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