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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우리 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는 훈풍이 훈훈하게 감돌고 있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경기 회복의 조짐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시장은 '예견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스탠스를 취하며 별다른 조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훈훈한 분위기를 단 한방에 뒤엎은 이벤트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중국 무역전쟁'이다.

사건의 발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수입품에 대해 약 600억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이다.

그 동안 미국은 대중 무역에서 적자의 규모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번 행정명령으로 적자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 1년간 약 357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환율을 대략 1,000원으로 계산해도 우리 돈 357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미국은 최소한 이 적자규모를 1,000억달러 가량 감축시키겠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이다.

이에 중국도 즉각적으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일부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무역 협상이 불발될 경우 추가적인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

G2라 불리우는 미국과 중국의 느닷없는 선전포고에 당사자를 포함한 유럽, 아시아 등의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위의 글로벌 지수는 3월 23일의 현황이며 미국, 유럽 등은 3월 22일부터 연이틀 주가지수가 폭락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오래간만에 폭락장을 경험하였다.

하루만에 약 80포인트 가량이 하락했으며, 야간에 미국과 유럽이 한 차례 더 하락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3월 26일 월요일에도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 상황은 국내 주식투자자들에게 위기와 기회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에 대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길어지며 다른 나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본 이벤트가 마무리 될 즈음까지 시장을 잠시 떠나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며,

일시적인 악재라고 판단된다면 우량한 주식들을 염가에 담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여겨진다.

먼저 첫째,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뼛속까지 장사꾼이라는 점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은 즉흥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행보의 일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대통령 혼자서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구멍가게 수준의 국가도 아닐뿐더러, 대통령 휘하의 참모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로 이번 행정명령이 나왔으리라 보여진다. 미국과 트럼프가 정말로 중국과 피튀기는 무역전쟁을 벌여 둘 중에 하나가 상처 뿐인 승자로 남기를 바랄 가능성이 극히 낮아보이는 이유이다.

 

둘째, 중국의 대응이 너무도 즉각적이고, 즉각적이라기에는 너무나 계획적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선전포고(?)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도 미국의 수입품과 관련된 양허 물품을 중단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한 내역을 자국 홈페이지에 즉각 게시하였다.

이는 중국도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책을 미리 세워놓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미국과 중국은 서로 간의 무역관계에 있어서 자국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현재 신경전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독감에 걸려버리는 국내 증시의 특성 상, 하락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의 하락장을 기회삼아 과대낙폭이 발생한 좋은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넣어둔다면 몇 달 후에는 달콤한 수익의 열매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예상보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여 시간을 끌 가능성도 늘 존재한다. 이 부분 역시 염두에 두고 현금 비중을 본인의 매매계획에 따라 유지하면서 하루하루 신중하게 매수로 대응하면서 공포를 잘 이겨내고 인내의 시간을 버텨낸 자만이 수익이라는 열매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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