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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의 국내 주식 시장 종가를 나란히 두고 보면 냉탕과 온탕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2020년 3월 19일

 

 

2020년 3월 20일

 
목요일 하락분을 금요일에 대부분 원상복구 시켜 놓은 모습으로 괜히 다음주 월요일에 대한 기대를 더 커지게 만드는 희망고문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들이 해소되지 않았기에 수익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섣불리 덤비기보다는 조금 덜 먹더라도 안전하게 가겠다는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이유로는

첫째, 서양 국가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방역당국의 발빠른 대처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복지시스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라는 3박자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며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동안 강건너 불구경 식으로 아시아를 지켜보던 유럽,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며 무계획(?)으로 대비하고 있던 이들 국가들이 우왕좌왕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염병으로 인한 위기가 무서운 점은 실물 경제를 박살내면서 각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고, 가정의 위기 및 몰락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기업이 위기에 처하거나 도산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외출(이동)금지 는 운송업(철도, 선박, 항공, 버스 등)과 숙박업, 요식업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이들 업종은 우리가 체감하는 실물경기 그 자체이며, 다수의 소규모 자영업자가 종사하고 있다.
경제 시스템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한 분야의 산업이 쓰러지면 다른 산업에도 그 여파가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

둘째, 개인투자자의 수와 투자금액이 급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3월 현재까지)

 

3월의 매매동향은 참 일관성이 있어서 좋다. 외국인은 죽어라 팔고 있고, 그 물량을 개미들이 전부 받아주고 있으며, 기관은 늘 그렇듯 샀다 팔았다 하는 중이다.

코스피지수 1,900 이하에서는 어지간한 외국인 물량들도 손절 구간이라고 보았을 때, 일단 외국인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흥국에 속하는 대한민국 시장의 물량을 던지고 달러를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작명천재들이 넘쳐나는 네티즌들이 작금의 상황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눠 가지며 투자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러니 지금 막 시장에 들어오는 투자자들도 좋은 기업의 지분을 확보해서 꽉 쥐고 기다렸으면 좋겠다.
코로나 사태가 어찌 진행될지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어제오늘처럼 시장이 엄청나게 출렁거릴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때를 잘 버텨내고 최소 5년은 기다릴 수 있는 돈으로 투자해야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충격이 덜하기에 나름대로 여기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코스피 기준, 1,400대를 바닥으로 찍고 20-30%반등을 주면서 이 지점에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에게 돈맛을 보게 해준 후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하여 제대로 털어먹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참 지겹고도 식상한 말이지만,
우리는 분할매수, 분할매도로 위기에 대응하며 최대한 안전하게 관리하는게 제일 마음 편한 투자가 아닐까 싶다.

영화 '타짜'에서 조승우가 남긴 수많은 명대사 중 하나가 생각난다.

"쫄리면 뒤지시든가"

주식도 쫄리면 질 수 밖에 없다.

스스로 릴렉스 하는 스킬을 기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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