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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이야기/정보 혹은 잡설] - 자산배분, 돈에도 역할이 있다-[1] (feat. U-20 남자축구 월드컵 준우승)

[주식&채권 이야기/정보 혹은 잡설] - 자산배분, 돈에도 역할이 있다-[2](누구나 보험 하나쯤은 가지고 있잖아요?)

 

이번 글은 2편에 이어 보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편에서는 생명보험과 실손의료보험까지 알아보았으며,

3편에서 암보험,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을 살펴보고 보험에 대한 내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며 '보험편'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3. 암보험

암보험의 경우는 앞서 다루었던 생명보험과 실손의료보험과 비교했을 때, 그 필요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보험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며 암을 치료하는 의료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한편,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수명이 길어진 사회에 살고 있는 관계로 암에 걸리는 사람들의 숫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에게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부담없는 월 납입료의 암보험 1개 정도는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라도 암에 걸렸을 때, 돈 걱정없이 치료받고, 수술도 받으며 가족들에게 부담을 안겨주지 않으려면 그 정도 준비는 절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래는 40세 직장인 남자 기준, 삼성화재 다이렉트를 통해 암보험을 계산한 결과이다.

 

 

암에 걸렸을 때 진단비와 수술비만 딱! 지급해주는 실속 플랜이 월 15,000원대이며, 입원비를 지원해주는 표준 플랜이 33,000원대이고 암진단비와 그 밖의 보장사항에 대해 가입금액을 크게 가져가는 프리미엄 플랜이 월 63,000원 정도이다.

만일 암보험을 가입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자신의 상황을 곰곰히 따져보고 가입금액을 조절하면 된다.

현재 월 소득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비율의 금액을 암보험료 납부에 할당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력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직계 가족 중에 암 유병력자가 있다면 가입금액을 든든하게 보장해주는 프리미엄 플랜과 같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실속 플랜 정도만 가져가도 무방하다.

 

4. 자동차보험 / 운전자보험 (자차 보유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 중, 자동차보험은 필수 가입대상이며 1년마다 가입한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국가에서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므로 좋든 싫든 자동차 소유자는 자동차보험에 거의 가입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마다 설계를 차별화하여 고객맞춤형으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제한적인 보험이다. 그래서 요즘 주변에서도 자동차보험을 다이렉트로 가입하지 않는 사람을 더 찾기가 어렵다. 

자동차보험은 차종과 연식, 운전자의 사고 유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몇 군데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보험료를 계산해보고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와 계약하면 된다. 보장내용은 거의 동일하고, 보장금액에 따라 보험료의 증감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다른 보험에 비해 견적을 비교하기 쉬운 보험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고려할 사항은 경험상 가입자 수가 많은 보험사가 좋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사고 발생,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등의 문제가 대부분이므로 신속하게 출동하여 내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가입자도 많고, 보험료도 저렴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1년간 큰 걱정없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나도 자동차보험 만기가 다가와서 몇 군데 보험사에서 견적을 비교해봤는데 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들이 타 업체들에 비해 보험료가 훨씬 저렴했다. 오히려 업계 3위권 밖에 있는 보험사들의 보험료 견적이 10%이상 비싸게 책정되었다. (그래서 1등은 계속 1등이고, 꼴찌는 계속 꼴찌일 수 밖에 없나보다..)

 

자동차보험과 달리 운전자보험은 필수보험이 아니다. 가입하지 않아도 국가에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운전자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아무리 방어운전을 잘해도, 상대방의 어이없는 잘못으로 인해 사고가 날 수도 있으며

10년, 20년 운전 베테랑이더라도 순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인해 사고를 낼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국가에서 강제하지 않더라도) 운전자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

아래는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 40세 남자 기준으로 운전자보험료를 계산해 본 결과이다.

 

보장내용을 쭉 살펴보면, 사고가 나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장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계산 내용은 10년납/10년 만기이며, 자신의 상황과 사정에 따라 20년납/80세만기 등으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20세납/80세만기로 하더라도 월 보험료는 2만원대로 계산되는데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는 몇 가지 특약이 제외된다.

어떻게 하더라도 월 1~2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지불하며,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나의 실수와 잘못, 그리고 다른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입은 피해 등을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기에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이라면 월 1~2만원을 아깝지 않게 보험료로 지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된다면 내가 가입한 운전자보험은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궁금하긴 하다..)

 

어떤 형태로든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추가로 "생명보험,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정도를 가지고 있으면 일단 기본적인 보험 구성은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다음 개인의 재정상황과 필요성에 따라 변액보험, 저축보험, 연금보험, 장기 간병 보험, 화재보험 등의 보험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 가입 시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살펴보고 글을 마치려고 한다.

 

1. 보험은 순수보장형으로 (적립보험료는 0에 수렴하도록)

 동일한 항목을 보장해주는데도 보험료가 다른 보험이 있다면, 이것은 '적립보험료'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우리가 보험을 가입하다보면 '만기에 얼마를 돌려드립니다.' 이런 안내를 받기도 하는데, 보험회사가 아주 착해서 우리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불한 보험료에는 '저축'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적립보험료라는 녀석이 있어서 보험사가 이것을 잘 모아두었다가 만기에 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보험사는 이 '적립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한 금액만을 실제 고객 앞으로 적립해두기 때문에 정말 저축을 목적으로 적립보험료를 늘릴 생각이라면 차라리 은행에 맡기는 것이 이득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00만원이라는 돈을 적립보험료로 지불했을 때 보험사에서 사업비 명목으로 5% 를 가져간다고 하면 내가 넣은 원금이 95만원이 된다. 여기에 공시이율 3% 정도를 적용해도 나의 원금인 100만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적립보험료를 열심히 부어도 20, 30년 후에 돌려받는 돈은 원금 정도의 수준이거나 그보다 이자를 조금 더 붙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 직장인들이 자산을 불릴 목적이라면 굳이 적립보험료를 높이기보다는 은행에 저축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본인의 소득이 높아, 저축보험 등으로 소득공제를 받고 비과세 등의 혜택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한 사람도 있으므로 자신의 소득,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혜택, 세금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이왕이면 다이렉트보험으로

 같은 보험사에서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두 개의 보험이 있다면 한 푼이라도 저렴한 보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뻔한 사실이다. 똑같은 자동차보험을 들어도 설계사를 통한 가입과 다이렉트를 통한 가입의 가격 차이가 많게는 20% 정도까지 차이가 나므로 비용을 절약할 목적이라면 다이렉트 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이렉트 보험으로 가입했다고 해서 나중에 보험금을 지급받을 때 불이익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고, 각 보험사에서도 다이렉트 가입을 적극 권장하며 광고까지 하는 추세이니 굳이 다이렉트 보험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3. 가능하다면 비갱신형으로

 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면 갱신형과 비갱신형 두 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갱신형은 상황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될 수 있고, 비갱신형은 납입기간 내내 보험료의 변동이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비갱신형을 추천하는 바이다. 물론 처음에는 갱신형 보험이 월보험료가 더 저렴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나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면 보험료가 한순간에 껑충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 예로, 현재 실손의료보험은 갱신형으로 가입해야 한다. 10년 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비갱신형으로 가입해서 보험가입기간 동안에 병원을 이용할 일이 많아도 보험료에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병원 신세를 많이 지게 되면 그만큼 보험료도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터무니없는 차이가 아니라면 비갱신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속 편한 일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보험이라는 것이 내 마음 편하자고 가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4. 보험은 골키퍼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보험은 만일의 사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최후의 방어전선, 골키퍼이다.

골키퍼가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자주 나오거나, 중앙선을 넘어 공격에 가담하여 골을 넣으려고 한다면 그 축구팀의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부자가 보험에 많이 가입하는 경우는 있어도, 보험에 많이 가입해서 부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

 

우리는 공격(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굳이 후방에서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골키퍼(보험)을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불러내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3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4편에서는 예금과 적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식&채권 이야기/정보 혹은 잡설] - 자산배분, 돈에도 역할이 있다-[4](예금과 적금, 우리는 단짝)

주식 사는법(2) - 매수/매도/호가/시장가/지정가/최유리지정가/최우선지정가 등

분할매수, 분할매도 - (1)[주식투자자의 흔들리는 멘탈을 다 잡아줄 정신적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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