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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하나은행에서 5%짜리 적금을 내놓자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단 사흘만에 약 3,700억원의 가입금액을 모집하였다.
DLF인가 뭔가 하는 상품을 판매하여 고객들에게 막대한 재산손실을 입힌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내놓은 고금리 적금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이미지 물타기용이라는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역사적인 저금리 시대에서 그런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검 순위에 하나은행 5% 적금이 며칠간 자리 잡고 있었으며, 오프라인 지점은 대기표를 뽑고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해당 적금을 가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은행 어플 접속에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할 정도이니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내 주변에서도 이 적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호기심이 생겨 한 번 검색해보고 가입할 마음을 접었다.

일단 예금이 아닌 적금이다. 그리고 가입기간이 1년으로 짧고, 가입금액도 월 30만원 한도로 정해져 있으며 이자 계산방식이 '단리'이다. 그러면 1년간 매월 30씩 넣어서 투자원금 360만원을 투입하면 1년 후에 8만2천원 남짓의 이자를 손에 쥘 수 있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게 어디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은행 어플에 접속하기 위해 수십분~몇시간을 기다리거나 지점에 방문해서 몇시간씩 기다린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보면 소위 말해 '인건비나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적금에서 주식으로 눈을 돌려보면,
2019년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 500원에 기말배당 1,600원을 더해 총 2,100원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그렇다.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주였던 것이다...!!!

 

2019년 12월에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38,000원대임을 반영하여 시가배당률을 계산해도 5%가 넘는다. 적금과 동일하게 360만원의 투자원금을 투입한다고 하면, 배당소득세 15.4%를 떼도 1년간 15만원 정도의 배당금 수령이 가능하다. 주식을 사려고 몇 시간씩 대기하거나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것은 덤이다.

물론 아래와 같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

 

주가는 떨어질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계속 보유하거나 추가매수를 하면 되고, 원금손실이 날 가능성을 참을 수 없다면 적금 특판에 가입하면 된다.
어차피 투자는
low risk low return
high risk high return
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인 34,000원대에서 주식을 매수하면 시가배당률이 6%까지 올라간다. 설령 DLF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고객들에게 배상의무가 생겨서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어 이익이 줄어들고 배당금이 1,500-1,700원 수준으로 하락한다 하더라도 4-5%의 배당률을 유지할 수 있다.

요즘 반도체주가 워낙 잘나가는 관계로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지만 그 외 기타 등등의 주가가 부진하여 코스피지수는 2,200선에 머무르는 중이다. 그 말인즉슨 삼전과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투자매력이 높아진 종목이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여유자금으로 배당주 투자를 하면 계속 배당을 받으면서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5%적금도 좋지만 5%배당주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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