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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도 조정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나, 그 동안 꾸준히 올랐기에 이제 좀 빠질 때도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스권을 뚫은 것 말고는 크게 상승하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상승폭 대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안 그래도 울고 싶은 코스피에게 뺨을 한 대 더 때려준 격이 되겠다.

여기에 미국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 가치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코스피는 반격다운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아래로 아래로 조용히 하락하는 모양새이다.

 

사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리를 한 번에 1%씩 올리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두고 0.25%씩 서서히 끌어올리는 것이므로 어찌보면 예견된 악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관련 기사 : 경상수지 최장 78개월 연속 흑자행진..

 

위 기사의 내용대로 우리나라는 6년 넘게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기록중이다. 스마트본 보급 확산과 사물인터넷의 발전, 암호화화폐 열풍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기업이 흑자 행진을 앞장서서 이끌었으며, 나머지 기업들이 뒤를 따랐다고 볼 수 있겠다.

게다가 그 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대북리스크가 해소 될 조짐이 보였기에 우리나라 증시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18년 10월 현 시점에서의 현실은 참으로 냉혹하다.

코스피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100선이 무너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온 상태이며 단기적으로 슈팅을 할 수 있는 이슈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과거의 모습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미래에 대한 예상을 해보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찾아본 것은 2000년 이후에 월봉 기준 10%이상 하락한 지점을 찾아보았다. (2000년 제외)

총 4군데를 찾을 수 있었으며 시점은 아래와 같다.

시기 

하락 포인트 

하락 비율(%) 

2008년 1월

272.45 

14.36 

 2008년 10월

335.00 

23.13 

2011년 8월

253.10 

11.86 

2018년 10월 

243.95 

10.41 

 

2008년은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시기이며, 1년간 1월 고점 대비 50%이상 하락했던 공포의 해였다.

그리고 다시 2008년의 고점을 회복하기 까지는 약 3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으며, 2010년 말에 다시 코스피지수 2,000선을 돌파하게 된다.

2011년 8월에는 월봉상 약 12%의 하락이 있었으며, 이 때를 기점으로 코스피는 길고 긴 박스권에 갇히게 된다. 다시 이 때의 고점까지 회복하는데에 약 6년 여의 시간이 걸렸으며, 2017년 상반기에 드디어 코스피지수 2,300을 뚫고 올라서게 된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알다시피 코스피지수 2,600선을 돌파했으며, 2,600을 고점으로 하락을 거듭하여 현재 2,000선으로 다시 복귀한 상태이다.

만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계속 머무른다면 이는 2011년 ~ 2017년 사이의 주가와 비슷해지는데, 현 시점에서 코스피지수 2,000선은 저평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관련 기사이다.

관련 기사 : 대한민국 주가수익비율 9.84배, 주요 10개국 중 꼴찌

 

2017년 3월의 기사이므로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전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작성한 내용이다.

대북리스크가 온전히 존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주가수익비율이 상대적으로 꾸준히 저평가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월봉상으로 큰 하락이 나오면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반드시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

다시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가 차곡차곡 축적이 되면,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이 원기옥을 발사하듯 힘차게 상승하는 국면이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점이 올해 말이 될지, 내년이 될지 그 이후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지속적으로 좋아진다고 판단하였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도 매우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향후 1년 이상은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역시나 시장은 일개 개미의 예상을 보란듯이 비웃으며 미-중 무역전쟁 등의 이슈를 들어 주가를 다시 하락시켰다.

여기서 또 하나 적어두고 다시금 마음 깊이 새기는 교훈은

'시장 앞에 겸손하자.' 는 것이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이제 수습을 해야 한다.

몇 년만에 월봉상 10% 이상의 하락이 나왔으며, 다시 고점을 회복하기까지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짧으면 몇 개월에서 길면 몇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자신의 전략에 따라 다시금 매매계획을 되돌아보고 점검해보면 어떨까?

 

그대로 버티기 작전

부분 손절 후 저점에서 재매수

전체 손절 후 반등 시 재매수

현금 확보 후 시장에서 은퇴하기

 

이 밖에도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다. 어렵고 힘든 장도 겪고 나면 살이 되고 교훈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시장을 잘 견뎌나갔으면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 고 하였다.

지금 깊게 패이고 있는 골짜기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영원히 떨어지는 절벽은 없다.

태풍이 불 때는 태풍을 이기려 들지 말고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잠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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