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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투자를 하면서 첫 연체가 발생했다. 가족 명의로 함께 투자했던 상품이었으며, 업체는 '월드펀딩' 상품은 '58호 파주 다세대 2동(16차) 5차'이다.

2개월 단기 투자 상품이었으며, 오늘!! 10월 30일 상환예정이었다. 이 상품을 상환받으면 바로 한 군데 더 투자하려고 했으나 연체 발생으로 인해 계획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월드펀딩이 토지에 2순위 근저당을 설정하고, 건물 대위등기 후 1순위 근저당설정 예정이었던 상품으로 투자 당시에 준공까지 2개월 이내 소요 예정이라고 하였던 상품이다. 9월 11일에 투자를 완료한 기록이 있으며, 그 당시를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준공 및 10월 30일에 상환예정이라는 투자설명 페이지의 내용이다.

P2P투자를 하다보면 당연히 연체도 발생할 수 있고, 부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연체 사유이다. 연체가 발생하기 3일 전, 10월 27일 금요일에 월드펀딩으로부터 58호 상품의 연체 예정 알림 문자를 받아보았다. 그리고 연체 사유를 체크하고 투자설명 페이지를 다시 복기하였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분명히 월드펀딩에서는 9월 11일 당시, 해당 P2P상품 펀딩 모집 시에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개월 이내에 공사 마무리를 짓고 (심지어는) 조기상환까지 가능하다고 소개했던 상품이다. 그런데, 연체 발생에 대한 공지사항을 읽어보면 '올 여름 악천우로 인해 마감공사 일정이 지체되었습니다. 현재 공정 100% 완공 후...이하생략' 과 같은 문구로 연체를 알리고 있다.

자세한 자료를 찾아봐야하겠지만 대략적인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9월부터 우리 나라에 악천후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따라서 공사에 지장을 줄 만한 악천후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거듭 강조하지만 이 상품은 9월에 출시된 P2P상품이다.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올 여름 악천후'로 인해서 공사가 연기될 것이라는 말은 없었다. 왜?? 이미 여름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여름철의 악천후로 인해 공사가 지연될 예정이었다면, 9월달에 이 상품을 출시할 때 해당 사항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10월 30일 상환일을 3일 앞둔 10월 27일 금요일에 '올 여름 악천후'라는 연체 사유를 내세운 것은 어떻게 끼워맞춰도 말의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다른 납득할만한 사유를 들어 공사가 지연되었음을 알리고, 현재는 공정률 100%이며, 한 달 후에 상환될 것이라는 약속을 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더욱 믿음을 줄 수 있는 업체로 발돋움하는 길이 아닐까하는 사견이다.

P2P투자는 분명히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연체와 부실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투자하는 투자상품이다. 그렇기에 이 업계에서 신용은 P2P업체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자 프라이드라고 생각한다. P2P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연체가 발생했다고 해서 해당 업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연체는 P2P업체도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연체 이후의 대응전략 및 투자자들에게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가 쌓여갈 수 있는 것이다.

1차적으로 이번 월드펀딩의 연체 상품에 대한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무사 상환되기를 바라며, 2차적으로 여러 업체의 P2P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의 입장으로서 투자자 / 대출자 / P2P업체 모두 윈-윈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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