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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투자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주식투자(ETF투자)란 애초에 우리에게 불리한 게임이며 그것을 인정하고 투자에 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글 보기


[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1(주식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2(개미투자자가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3(개미투자자, ETF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4(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할 것인가?)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외인, 기관과 경쟁하는 것이 굉장히 불공정하고 불리한 처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죽하면 시장에는 '개미와 반대로 하면 성공한다.' 라는 웃지 못할 속설도 있다.

저들과 벌이는 게임이 너무도 불리하고 승산이 없다면

이 길을 버리고 다른 투자 세계를 개척하러 떠나는 것이 훨씬 현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늘 유리한 게임에만 참여하지는 않는다.

조금 불리하다고 해서 포기해버리면 은행예적금을 제외하고 할 만한 투자가 이 세상에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내가 이 판에서 승산이 보인다 싶으면 최대한 승률을 끌어올리면서

지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편부터 이 글까지 ETF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찰해보고 있다.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ETF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을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매매기술보다도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숲을 보고 나무를 보아야 한다.' 라고들 이야기한다.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는, 참으로 훌륭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앞으로의 계획에 반영한다.

오늘 날씨가 덥다하면 짧은 옷을 입어서 대비하고, 비가 많이 온다하면 우산을 준비한다.

혹은 태풍이 온다거나 폭설이 내릴 예정이라 하면 피치 못할 사정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한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보면, 계절에 따른 생활모습도 제각각 다르다.

여름철의 옷차림과 겨울철의 옷차림, 생활양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이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적절하게 대응한 결과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내가 낚시를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구태여 목숨을 걸고 낚시하러 갈 이유는 없다.

날이 화창하게 개기를 기다렸다가 낚시하기 알맞은 때가 오면 그 때 가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투자활동에서도 이와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

투자를 하다보면 시장 전체의 상승기, 하락기, 또는 횡보를 하는 시기도 있으며

우리는 이 시기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면 된다. 지금이 대세상승기인지 하락기 인지, 혹은 횡보중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증권 관련 뉴스의 공통적인 타이틀을 살펴보고 주식관련 커뮤니티 몇 군데를 둘러보면 대략적인 느낌이 올 것이다.

너도나도 장밋빛 미래를 쏟아내며 추천주가 무더기로 쏟아지면 대세상승기일 확률이 높으며, 그 지점 쯤이 고점일 가능성 또한 높다.

그 반대로 뉴스와 신문에는 온통 악재가 넘쳐흐르고

폭락하는 주식에 대한 우려섞인 기사들이 헤드라이트를 장식하고 있으며,

각종 커뮤니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글이 올라오는 속도도 뜸하고 모두들 공포에 질려서 주식을 처분할 궁리만 하고 있을 때는 대세하락기 또는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피터린치'의 <칵테일 이론>을 참고해도 좋다.

'칵테일 이론'은 칵테일 파티에 갔을 때, 사람들이 펀드매니저를 대하는 자세와 주식 관련 대화의 빈도를 통해

주식의 매수, 매도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주식이나 펀드매니저에 관심이 전혀 없으면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하며

모든 사람들이 좋은 종목 이야기를 하거나 얼마를 땄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주가가 최고점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없다.' 고 했던가.

폭우가 쏟아지는 날 월척을 꿈꾸며 낚시터로 향하는 낚시꾼은 없다.

그 시간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낚시 관련 정보를 얻으며 폭우가 그칠 때까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제일 좋다.

마찬가지로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이 하락의 끝이 언제일지 모를 때는 대박을 바라며 꿋꿋이 매수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시장의 상황이 심상치 않을 때는 잠시 쉬면서 관망하는 자세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그러다가 여러 악재와 비관들이 지나가고 다시 투자 심리가 꿈틀거릴 때 투자에 동참해도 전혀 늦지 않을 것이다.

 

다른 주식이 다 떨어지더라도 내가 고른 이 종목만은 쭉쭉 올라가리라는 믿음은 숲을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보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려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일기예보에서 내일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면 그 예보가 사실이든 거짓이든 나는 일단 대응을 해야 한다.

집안의 창문을 꼭꼭 닫아두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며, 혹여나 꼭 외출해야 할 상황에서는 우산과 장화 등을 필수로 구비해야 한다.

예보가 맞아서 비가 오면 대비를 해놓았기에 안심할 수 있고, 예보가 맞지 않아서 비가 오지 않으면 기상청을 향해 약간의 투덜거림을 함으로써 상황은 종료된다.

하지만 일기예보를 보고도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운이 좋아서 예보가 틀렸을 경우에는 위와 동일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예보가 맞아떨어졌을 경우에는 재산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도 위와 같은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좋은 나무(종목)을 고르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이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주변 환경()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끔은 내가 하는 투자활동을 한두 발짝 뒤에 서서 마치 타인의 투자를 바라보듯이 멀리서 보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이것이 잘 안된다면, 주식이나 투자에 관심이 별로 없는 주변 사람과 대화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사람들이 내게 무심코 건넨 말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객관적이고 냉철한 비판적 분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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