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3(개미투자자, ETF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지난 글에서 ETF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에 대해 함께 고찰해보았다.
[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1(주식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투자 탐구생활]ETF투자 알아보기-2(개미투자자가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이번 글에서는 ETF 투자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기서 제시하는 투자방법은 수만가지 투자방법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므로 절대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수많은 개미투자자 중 한명일 뿐이다. 각자 본인의 재정상태와 처한 상황에 알맞게 투자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갈 사항이다.
주식투자(ETF투자)는 여윳돈으로 하자.
여윳돈이라 함은 '이 돈이 지금 당장 없더라도 우리 가족의 생계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돈'쯤으로 정의해 볼 수 있겠다. 다음 달에 지출해야 하는 자녀의 대학등록금이나 이번 달에 우리 가족 생활비로 써야 하는 돈 등은 혹시라도 손실을 입었을 경우, 우리 가족의 생계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돈, 없으면 생계가 곤란해지는 돈은 단기간 투자금으로 굴리는 것은 가급적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가 투자를 함에 있어 반드시 잊지말아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가 재테크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가족이 보다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재테크의 목적이 돈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본말이 전도되는 순간, 내 돈은 목적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 번째 투자방법은
매주 또는 매달, 매분기의 일정한 날에 일정한 금액을 적립식펀드처럼 투자하는 것이다.
적립식펀드는 매번 일정한 금액을 투입하므로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매수하고, 주가가 낮을 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매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ETF투자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대박을 낼 수 있는 비법은 아니지만 최대한 인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표 수익률을 정해두고 운용한다면 큰 흔들림없이 수량을 채워나가다가 원하는 지점에서 매도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한 달 중 지수가 음봉일 때만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어차피 주식시장은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해서 내재가치 이상의 고평가를 받을 때 매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 달에 투자 할 금액을 정해두고 음봉일 때를 골라 매수한다. 우리는 주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오르고 있는 주식을 매입하여 주가상승의 달콤한 열매를 함께 맛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매매를 하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의 적립식펀드를 벤치마킹한 투자방법보다는 개인의 판단이 조금 더 개입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지수차트가 추세선을 무너뜨릴 때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위의 두 방법에 비해 투자자의 재량과 판단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또한 차트의 흐름을 파악하며 매수,매도하는 나름(?)고급진 스킬이다.
어느 종목에 투자하든 일단 해당종목의 차트를 살펴본다. 이 때, 일봉보다는 주봉이나 월봉을 참고하기를 추천한다. 그런 다음 내가 고른 차트에 추세선을 그어본다. 저점을 이은 선보다 주가지수가 하락하거나 상승하면 추세를 이탈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보다 저렴하게 사서 나만의 목표가격이 오면 ETF를 내다 팔 예정이므로 굳이 양봉에 매수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강태공의 느긋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앞서 언급한대로, 여윳돈을 가지고 차근차근 투자하기를 꼭 지켜야한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글에 이어서 ETF투자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