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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쓴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투자는 계속하고 있었고, 내 포트폴리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20년 결산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간 기록을 한 번 남겨두고 싶었다.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국내 주식의 비중이 100%였다. 해외에 투자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미국 증시가 비현실적(?)으로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해외 주식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에 투자할 생각은 해봤지만 내가 늘 먹고 마시는 맥도날드나 코카콜라의 주식을 산다는 생각은 왜 못했던 것인지 진한 아쉬움이 드는 시기이기도 했다.

중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소액으로 미국 투자를 시작했다. 배당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미국 기업들이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기업은 물어볼 것도 없이 연말배당(연간 1회 배당)이 당연시 되는 문화였는데, 미국은 기본이 분기배당(연간 4회 배당) 이었다. 한 술 더 떠서 월배당(연간 12회 배당)을 해주는 기업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예상보다 이익이 더 나는 경우에는 연말 특별배당!!까지 지급해주는 모습에 놀라고 또 놀랐다.

 

주주친화적인 기업문화 같은 것이 있을 리가 없던 국내 기업들에만 투자하다가 주주들을 중요시 여기고,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을 보며 '왜 국내 기업들이 이런 문화는 받아들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 투자금을 점차 줄여나갔고,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갔다. 안정적인 배당주들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계속 보유하면서 받는 배당금과 신규 투자금으로 성장주의 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으로 접근하기로 계획하고 투자하다보니 어느새 미국 주식의 투자금과 국내 주식의 투자금이 같아지는 날이 오게 되었다.

 

마음같아서는 지금 이순간만큼은 미국 주식 100%로 운영하고 싶기도 하지만, 

 

1. 상대적인 매수/매도의 어려움

2. 실현이익에 대한 양도세

3. 주주친화적으로 변화해가는 국내 기업 

4. 분산투자로 인한 위험성 감소

 

등의 이유로 인해 국내 주식에도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은 가급적 미국주식 대 한국주식의 비중을 6:4수준으로 맞춰서 투자해나가고자 한다. 현재 미국과 한국 주식의 비중이 거의 같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국 주식의 비중을 조금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러다가 한국 기업들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며, 분기배당도 하고, 자사주 매입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변화해나간다면 다시 한국 주식의 비중을 5 또는 6정도까지 늘리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 오늘의 주저리주저리

분명히 실물경기는 좋지 않은데, 시장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으로 인해 양국 모두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원달러환율이 내려서 미국 주식을 싸게 살 수 있게 되어 좋지만, 환율이 내려간 것 이상으로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천장을 뚫고 올라버려서 막상 매수 버튼을 누르기가 망설여지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업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고, 확신을 갖지 않으면 매수하기가 참 어려운 장인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목표한 만큼의 수량을 채우지 못한 종목들이 날아가버리는 것을 보며, 왜 버핏옹께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는지도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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