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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미국이 계속 짱 역할을 하는 한, 무역을 하는 모든 국가에게 달러(dollar)는 자국의 화폐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화폐일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의미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달러투자는 수익률도 노리고 헤지도 걸어놓는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예전에 국내 ETF를 활용하여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리얼로 달러자산을 보유하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또다른 방법에 대해 2편에 걸쳐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제부터 길어질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투자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좋은 이유 두 가지를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 달러는 전세계의 기축통화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하는 돈이 바로 달러이다. 현재 지구상에서는 '돈 = 달러' 공식이 성립된다. 심지어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거래를 할 때도 두 나라의 화폐로 거래하지 않고 달러로 거래한다. 즉, 전세계에서 가장 흔하지만 귀하고 가치가 높은 돈이 달러이다.

둘째, 경제위기에 대처가 가능해진다.
우리나라 경제가 갑자기 위기에 빠지면 원화의 가치가 폭락한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이야기이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는 상한가를 치게 된다. 20여 년전, IMF구제금융 사태 당시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당시 원달러 환율이 900원 가량이었는데,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환율이 약 1,800원까지 두 배 가량 치솟게 된다. 평상시에는 900원만 주면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갑자기 1,800원을 주어야 1달러를 살 수 있는 상황으로 급변한 것이다. 그래서 달러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오히려 이 당시에 돈을 벌 수 있었다. 이처럼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좋다.

달러에 투자하려면 국내ETF를 활용해도 되고, 외화예금통장을 만들어도 된다. 그리고 해외주식계좌가 있다면 미국주식을 매수하여 주가상승과 환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노려도 된다.

하지만 국내에 상장된 달러 관련 ETF는 수수료가 높은 편이고, 외화예금통장은 환전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달러자산을 주식으로 보유하는 것이 (변동성 때문에) 불안한 투자자가 있다면 미국채권을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 여러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계좌 개설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 별다른 조건없이 환전수수료를 대폭할인해주는 혜택이 있어서 이전보다 해외에 투자하기가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이것을 활용하면 환전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거의 지지 않으면서 해외 주식이나 ETF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번 글에서 언급하는 투자는 해외증권계좌를 개설한 후, ETF를 활용하여 미국채권을 보유하는 투자방법이다.

 

미국채권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달러자산을 미국주식으로 보유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달러자산은 가지고 싶은데, 주식의 변동성을 견디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채권투자는 상대적인 안정감을 제공한다. (미국이 망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채권은 약속한 이율에 따른 이자를 꼬박꼬박 지급하며, 만기가 되면 원금도 상환해준다. 채권을 매수한 시점으로부터 만기가 되기 전까지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지만 채권을 팔지 않는 한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초심을 유지하고 '존버'한다면 채권투자는 내가 계획한대로 해나갈 수 있다.


2. 외화예금통장이 제공하는 이율, 환전수수료가 아쉬울 때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외화예금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을 끌어모은다. 이자도 원화예금상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름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정기예금에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유입출금상품은 이율이 0에 수렴하기에 그냥 넣어두기에는 뭔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요즘은 적금 상품도 나오긴 했지만 예금과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돈을 묶어놔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소액을 환전하는 경우에는 환전수수료도 일정 수준 부담해야 한다. 은행들이 환전우대를 해주기도 하지만 높은 수준의 우대를 받기 위해서는 몇몇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채권 ETF를 매수함으로써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 월배당을 주는 ETF를 매수하고, 수령한 이자를 재투자하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급전이 필요할 때 별도의 페널티를 받지 않고도 며칠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환전수수료 우대를 제공하고 있기에 이것을 잘 이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3. 적은 비용으로 미국 채권에 분산투자가 가능
사실 채권투자는 부자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ETF의 등장으로 인해 약간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초소액으로도 채권투자가 가능해졌다. 주식투자에서 많이 사용되는 적립식투자방법을 적용해서 달러자산을 모아가는 기분을 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 채권 ETF, 그 중에서도 TLT와 IEF에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모아갈 요량이다.

2편에서는 실제로 TLT와 IEF가 어떤 ETF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매매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달러 자산 모아가기 2편(미국 채권 ETF - TLT와 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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