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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 여유가 조금 생겨서 사진 정리를 하다가 딸아이 백일 때 찍어주었던 사진들을 카메라에서 발견하였다.

막연한 생각에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모습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사진을 통해 8개월 전으로 돌아가니, 우리 아이가 정말 많이 컸구나 라는 것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백일상대여(100일상대여)를 활용하여 집에서 조촐하게 딸아이의 백일잔치를 치뤘다.

요즘에는 뭐든지 셀프가 유행인데, 우리도 셀프100일상을 해보기로 결정한 후

대여업체를 알아보고 '전통백일상'을 대여해 주는 곳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골라보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백일상대여' 혹은 '100일상대여'라고 검색하면 많은 업체가 나온다.

가격은 최저 3만원대에서 수십만원대 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모든 물품을 대여하는 데 6-7만원 가량 소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제를 하면 택배로 모든 물품이 배달온다. 백일잔치가 끝나면 다시 택배로 모든 물품을 그대로 보내면 끝!

우리 집으로 양가 직계 가족들을 모신 후,

거실에 백일상을 차려놓고 딸아이가 100일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음을 축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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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떡과 여러 음식들을 담아놓고 찍은 사진이다. 이 시간에 거실 쪽이 역광이어서 살짝 어둡게 나왔다.

음식을 제외한 모든 것이 대여물품이다. 뒤에 있는 현수막, 아기의자, 식탁보, 잔치용 그릇, 액자, 촛대, 장식품, 꼬까신, 명주실 등등 모든 것을 대여해준다. 어느 업체를 가더라도 대여 품목은 거의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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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상 앞으로 보이는 큰 전통액자도 물론 대여품목이다. 백일축하 현수막과 함께 풀샷을 찍으면 위와 같은 모습이 나온다. 이 사진은 음식을 올려놓기 전, 사진 각도를 맞춰보기 위해 미리 찍어본 연습샷이다. 참고로 백일 사진에 장식할 사진도 업체에 파일로 보내주면 모두 출력해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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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까신과 명주실이다. 꼬까신은 대여물품이라 다시 업체로 반납하며, 명주실은 우리가 보관할 수 있다.

나중에 딸아이가 크면 '너의 백일잔치에 사용했던 명주실이란다.' 하면서 짜잔하고 보여주려 했으나

이미 딸아이가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명주실을 풀어헤쳐놓았다.

(이 부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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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백일 날, 주인공을 의자에 모시고 찍은 사진이다. 거실에 역광이 들어오는 바람에 자칫 낭패를 볼 뻔 했다.

마침 거실에 있던 스탠드 불빛을 조명으로 사용하여 다행히 기념사진까지 무사히 찍을 수 있었다.

백일잔치와 기념촬영을 마친 후, 인근 한정식 집으로 이동하여 오붓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백일잔치를 마무리했다.

 

요약

1. 백일상대여를 통해 집에서 셀프백일잔치를 할 수 있다.

2. 가격은 3만원대에서 수십만원대 까지 다양하다. 예산범위 내에서 맘에 드는 대여세트를 고르면 된다.

3. 백일상을 차릴 장소를 미리 정하고 사진촬영을 해보는 것이 좋다.

 (솔직히 예쁜 사진을 기념으로 남겨주려고 백일상도 근사하게 차렸는데 막상 사진 찍을 때 역광을 맞이한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상으로 집에서 하는 셀프백일잔치에 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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