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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육아와 육아용품 구성에 대한 고민이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이 책이 많지 않아서인지 좋아하던 책들도 요즘에는 반 정도 읽어주면 다른 책을 내밀거나 딴청을 피우는 일도 종종 일어났다. 하긴, 고작 가지고 있는 책이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책과 달님안녕 시리즈,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사주었던 책 몇 권 등을 수개월간 돌려읽으니 질렸을 법도 했다.

2017/09/27 - [책 이야기] - [태교책/유아책/아기책 추천] 사랑해사랑해사랑해

2017/09/26 - [책 이야기] - [유아책/아기책/육아추천도서]달님안녕 시리즈 4권 세트

 

그래서 정말 큰 맘먹고 프뢰벨 영아다중Edu 다중지능통합프로그램 아동전집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책이면 필시 그 연유가 있을 것이라 위안하며 거금 59만8천원을 들여 프뢰벨 영아다중에듀 세트를 구입하였다. 지금껏 구입한 단일 육아용품 중 가장 거액을 들인 것 같다. 일단 프뢰벨 영아다중에듀 세트의 전체 구성은 아래와 같다.

교재 32권 / 교구 5종 / DVD 1장 / 오디오CD 3장, 부모 지침서 1권

교재는 다시 8가지의 다중지능영역별로 분류할 수 있다.

 언어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탐구지능

개인이해지능 

 논리수학지능

시각공간지능

 대인관계지능

음악지능 

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싶었더니 '가드너''다중지능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교구인 것 같았다.

아이를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책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만 빼면 참 훌륭한 세트인데 그 한 가지가 흠이라면 흠일까.

 

주문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프뢰벨 영아다중에듀 전집 세트와 아래의 책장이 함께 딸려 왔다. 최초에 책장이 배송되어 왔을 때, 나무판이 부서져 있는 상태여서 프뢰벨 담당자분께 전화드렸더니 새제품으로 다시 배송해주셨다. 책장은 4단 책장이며, 우리는 옆으로 눕혀서 딸아이의 책꽂이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 책 저 책 빼서 읽고 다시 꽂아두고 하다보니 책이 번호순서대로 정렬되어 있지는 않다.

 

 

▼ 그 중 한권을 소개하자면 킁킁킁 이라는 책이다. 신체운동지능 영역에 속하는 책 중 한 권이다.

 

 

▼ 책을 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 페이지에서는 정말로 사과 냄새가 난다. 꽃, 포도, 빵 등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실제로 꽃, 포도, 빵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딸아이보다 부모가 더 신기해 한 책 1호이다. 딸아이에게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면 일단 혀를 내밀어서 맛을 먼저 본다. 언젠가는 냄새도 맡아보는 날이 오겠지. 

 

 

▼ 교구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각 교구들은 연결되는 책이 있어서 책과 함께 보면서 조작활동을 할 수도 있다. 아직 우리 아이는 마음가는대로, 내키는대로 가지고 노는 단계이다.

 

 

▼ 말랑말랑 촉감주머니 라는 교구인데 공에서 귀여운 소리가 나기도 하며, 주머니의 배 부분에 있는 곳으로도 공을 뺄 수 있다. 가끔 아이에게 마술처럼 보여주면 신기한지 가만히 앉아서 관람을 해준다.

 

 

▼ '차곡차곡 펭귄' 이라는 교구이다. 제일 큰 5번 펭귄안에 4번을 넣고 그 안에 또 3번을 넣고...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차곡차곡 펭귄들을 합체(?)시킬 수 있다. 역시 우리 딸아이는 일단 모든 펭귄을 해체한 뒤 그 중 하나를 해맑은 표정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논다. 언젠가는 본인의 힘으로 펭귄 합체를 시키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 각 펭귄들의 바닥 부분에는 아래와 같이 물고기가 있으며 5개가 모두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블록 맞추기처럼 끼웠다 뺐다 하며 놀 수 있겠지만, 역시 아직 딸아이는 물고기와 친해지는 단계에 있어서 물고기 맛만 보는 중이다.

 

 

▼ '장난꾸러기 아기곰'이라고 적혀 있으며, 아직 뜯어보지 않았다. 대강 읽어보니 이걸 간단하게 조립해서 종이집을 만드는 것 같다. 요건 조금 더 있다가 만들어서 적당한 위치에 놓아줄 예정이다.

 

 

▼ 이건 퍼즐 세트들이다. 우리가 구입한 프뢰벨 담당자분께서 서비스(?)로 보내주신 퍼즐세트이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희한한 게, 만약 퍼즐 세트가 프뢰벨 영아다중에듀 세트에 원래 포함되어 있다면 그냥 그렇구나 했을텐데 추가로 보내준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판매담당자마다 보내주는 사은품이 다 다른지, 아니면 회사 차원에서 모든 고객에게 보내주는 것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 퍼즐 세트 총 5개를 보내주셨는데 그 중 하나는 먼저 뜯어보았다. 내가 어렸을 적에 퍼즐 맞추기를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서, '혹시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내 딸도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헛된 기대를 약 3초간 했었다. 딸아이는 정말이지 퍼즐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매정하게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할머니의 말씀으로는 아직 퍼즐을 맞출 단계가 아니니 가지고 있다가 조금 더 성장한 후에 해보도록 하라고 권장하셨다. 그래서 퍼즐은 일단 집안 구석 어딘가에 잘 모셔두었다.

 

 

딸아이에게 프뢰벨 영아다중에듀 세트를 구입해준 지 약 일주일 가량이 지났다. 하지만 부모의 부풀었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아직 딸아이는 이 책들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달님안녕시리즈 책을 사주었을 때도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다가 나중에 계속 읽어달라고 했던 경험이 있기에,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려고 한다. 딸아이도 책과 친해지고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인터넷에 보면 프뢰벨 영아다중Edu 전집세트를 정가(598,000원)보다 할인해서 판매하는 곳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가를 그대로 주고 영아다중 세트를 구입했다. 이유는, 나중에 프뢰벨에서 하는 '방문교육'을 하려면 정식으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이다. 정식 루트가 아닌 방법으로 구입하거나, 중고 제품을 구입하면 방문교육이 안된다나 뭐라나..

 

아직 딸아이가 영아다중 책들을 흥미롭게 보는 단계가 아니어서 프뢰벨 영아다중에듀 세트가 아이 교육에 좋다/마다 판단을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몇 달 후에는 이 책들이 가격만큼의 가치를 빛내고 있길 바라며, '프뢰벨 영아다중Edu 다중지능통합프로그램 아동전집' 구입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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