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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9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 혼자 일어서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10개월 차가 되면서 직립보행에 대한 갈망이 생겨나면서 조금씩 걸어보려고 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는 것 같지 않았다. 혼자서 뭔가를 하려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딸아이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았다. 검색 결과 찾아낸 것은

'브이텍 걸음마보조기'

가끔 '이런 육아용품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면 정말로 시중에 이미 해당 육아용품이 있다. 브이텍 걸음마보조기도 마찬가지였다. 걸음마를 도와주는 육아용품도 누군가가 먼저 생각을 해서 제품으로 출시를 해 놓았다. 이리저리 알아보고 인터넷을 통해 걸음마보조기를 구입하였다. 조립되지 않은 상태로 배송이 오며, 조립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조립을 완료한 모습은 아래와 같다. 위쪽의 빨간 손잡이를 잡고 밀고다니면서 걸음마를 연습하는 간단한 기구이다.

 

 

▼ 아래와 같이 학습판(?)은 따로 분리가 된다.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고, 톱니바퀴는 손으로 돌리면서 조작활동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우리 딸아이는 걸음마보조기보다 학습판을 더 좋아했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 간단한 조작으로 학습판을 분리할 수 있다. 학습판을 분리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조금은 휑한 모습이 되며, 아기가 걸음마보조기를 밀고 다니는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 아래 사진은 브이텍걸음마보조기의 옆모습이다. 바퀴 네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름 무게중심이 잘 잡혀서 밀고 다닐 때 잘 넘어지지 않는다. 뒷바퀴 쪽에 속도조절장치가 있어서 뒷바퀴를 잠궜다 풀었다 할 수 있다. 구입하기 전에 '속도조절장치'가 있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장치를 기대했었는데, 내 기대가 너무 컸다. 뒷바퀴를 잠그면 걸음마보조기를 밀기가 조금 뻑뻑해져서 속도가 잘 안나고, 뒷바퀴를 풀어놓으면 상대적으로 잘 밀 수 있게 되어 있는 정도이다.

 

 

▼ 아래의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속도조절장치'이다. 손으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처음 걸음마를 시작할 때는 뒷바퀴를 잠그어, 1단계로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잘못하면 아기가 걸음마보조기를 밀다가 앞으로 꽈당 넘어질 수가 있다. 나중에 걸음마에 익숙해지면 2단계로 올려도 된다.

 

 

▼ 학습판에서 노란색 수화기는 따로 분리가 된다. 딸아이가 장난감 중 가장 선호하는 잇아이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저 수화기를 귀에 대고 혼자 전화통화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엽다. 과연 딸아이는 수화기에 대고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다. 나중에 말을 배우면 기억해두었다가 꼭 물어봐야겠다.

 

 

이제 우리 딸아이는 돌이 지나고 걸음마가 능숙해졌기에 걸음마보조기는 잘 가지고 놀지 않는다. 위에 있는 저 학습판만 따로 떼어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중이다. 걸음마보조기는 아주 가끔 옛 생각(?)을 하며 약 5m 정도만 밀고 간 후, 집안 어딘가에 파킹을 하고 쿨하게 다른 장난감이나 놀잇감을 찾아나선다.

 

아래에 '브이텍 걸음마보조기' 를 육아용품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혹시 참고가 될까하여 솔직한 생각을 남긴다.

 

1. 한/영 버전은 굳이 필요없다. 이거 아니어도 학습할 교재나 교구는 많다. 인터넷에 보면 한/영 버전이 2배 가량 비싼데, 그냥 영어버전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음마보조기는 정말 잠깐 쓴다. 육아용품을 대여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1달 가량 대여하는 것도 괜찮다. 참고로 우리는 2017년 8월 정도에 '브이텍 걸음마보조기 영어버전' 을 3만원 대에 구입했었다. 딸아이가 걸음마보조기를 실제 사용한 것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한 달 대여에 2만원 내외, 두 달 대여에 3만원 정도면 대여가 가능하다. 나는 한 달이면 아주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3. '걸음마보조기'는 육아의 필수품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딸아이 기준으로, 걸음마보조기를 사주고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처음 조립해서 딸아이가 밀고 다닌 그 순간이다. 그 이후 걸음마보조기를 약 1주일 남짓 드문드문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학습판만 장난감으로 사용했다. 어차피 아이들은 시간을 조금 두고 기다리면 다 잘 걷게 된다. '걸음마보조기'는 육아용품으로서 '선택사항'이지 '필수사항'은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상으로 '브이텍걸음마보조기' 구입 및 사용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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