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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루했던 박스권을 탈피하여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 대내외적인 여러 이슈들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다시 박스권 안으로 주저앉을 생각은 없어 보이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쭉쭉 올라갈 수 있었던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삼성전자(005930)이다.

삼성전자 같은 무거운 종목이 최근 3년간 2.5배, 1년간 2배에 가깝게 시가총액이 상승하였으니

코스피가 안오르고 버틸 수가 없었던 듯 하다.

개별종목 혼자서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니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코스피가 떨어지고 삼성전자가 올라가면 코스피도 올라간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듯 싶다.

소액으로 주식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삼성전자를 1주도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저걸 샀더라면 지금쯤 마음 편히 두 다리 쭉 뻗고 잘텐데.. 라는 생각은

부질없는 '만약에'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삼성전자는 도대체 단기간에 주가가 이토록 대폭 상승할 수 있었는지 나름대로 살펴보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심스레 매입도 해보고자 한다.

일단 삼성전자의 일봉, 주봉, 월봉을 살펴보고자 한다.

<삼성전자 일봉 차트>

2017년 9월 29일 오전 기준, 삼성전자 주가의 일봉 차트다. 최저 2,200,000만원 대에서 최고 268만원대까지 가격 밴드가 형성되어 있으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삼성전자의 시초가는 살짝 밀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주봉 차트>

캡처를 하는 그 순간에 가격이 조금 더 떨어졌다. 위의 차트는 삼성전자의 주봉 차트이다.

작년 이 맘때쯤, 1,450,000원을 최저점으로 다시는 저 가격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차트상 너무 아름다운 정배열이며, 거래량 또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9월초 정도에 5일선이 20일선을 만나면서 상방, 하방 어느 쪽으로 갈지 갈피를 잡기 굉장히 어려웠었다.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에서 상방으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지,

최고점을 찍고 이제는 내려올 때가 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정말이지 신의 영역이라고 본다.

지금에 와서 차트를 보면 5일선을 찍고 반등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 시기에 투자하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결정을 내리기가 만만치 않았겠구나 싶다.

어쨌든 그 이후에 삼성전자는 또 다시 최고점을 경신하고 지금은 가격이 살짝 조정을 받는 중이다.

 

<삼성전자 월봉 차트>

삼성전자의 월봉차트이다. 약 4년여에 걸쳐 100만원대의 박스권을 횡보하였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저 때만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200만원을 갈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창 잘나가기 시작할 때 쯤, 갤럭시노트7 발열문제가 터지면서

이대로 주가가 주저앉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헐...... 차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치 무슨 작전주처럼 쉬지 않고 올라가길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심지어 9월 월봉도 장대양봉이다. 5일선은 20일선의 머리 위로 훌쩍 넘어가 버렸고 20일선은 60일선과 점점 간격을 벌려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왜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나름대로 생각한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첫째, 전세계 반도체 업종의 호황을 들 수 있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 업종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사물인터넷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수요는 증가한 데 반해 공급은 정해져 있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전세계 1위 반도체 생산회사인 삼성전자가 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2019년을 기점으로 반도체 업종 호황이 막을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 는 격언처럼 앞으로 업종의 호황을 알고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종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

반도체라는 업종의 특성 상, 자본이 있더라도 쉽사리 이 업종에 진입하지 못하며, 수요가 있다고 해서 갑자기 공급량을 늘릴 수도 없다.

이 점을 파악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선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미리 선점하지 못한 나로서는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둘째, 자사주매입을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주주환원을 강조하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작년 잉여현금흐름인 약 24조 9000억원 중 절반 정도인 12조 5000억원 가량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연초에 발표했다. 이 중 무려 9조 3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매입한 자사주 규모만 6조억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올해 말까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추가로 투입할 금액은 3조 3000억원 정도이다.

회사에서 이 정도로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하면 주주 입장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어지간한 악재가 뜨더라도 주가가 하방압력을 심하게 받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매입한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소각하고 있다.

관련기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7/28/0200000000AKR20170728162100008.HTML?input=1195m

대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지속적으로 소각한다는 것은 남아 있는 주식의 1주당 가치가 그만큼 상승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의 훼손이 없는 한, 주가는 상승 탄력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

물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는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 문제가 얽혀있다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여기서 다루는 주제와 다소 벗어나므로 그 내용은 참고만 하도록 하겠다.

 

이 밖에도 코스피의 대세 상승론, 한국 증시 저평가론 등

한국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를 둘러싼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살펴보았다.

다음 번에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과 관련하여 현 주가의 적정성 여부 및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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