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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 다룰 내용은 주식투자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알고 있는 용어이기도 하다.

명절에 부모님 댁에 모여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끼리 친목도모를 위해 화투같은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상한가'를 정해놓기 마련이다.

아무리 '고'를 많이 외치고 '박'을 많이 쓴다 해도 '상한가' 이상으로 돈을 따거나 잃지는 않는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와 유사한 제도가 있다.

 

상한가 / 하한가

하루 동안에 최대로 상승/하락 할 수 있는 가격제한폭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줄곧 15%의 가격제한폭을 설정해두고 있었지만 2015년부터 30%로 가격제한폭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현재 우리 나라 주식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이 오늘 상한가를 달성하였다고 하면 30%의 가격상승이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해당 종목의 1주당 가격이 10,000원이었다고 한다면, 상한가 달성 시 1주당 13,000원이 된다.

혹은 하한가를 기록했다고 하면 30%의 가격하락이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마찬가지로 해당 종목의 1주당 가격이 10,000원이었다고 하면, 하한가 기록 시 1주당 7,000원이 된다.

위 아래로 30%의 가격에 도달하면 그 범위 밖의 호가로는 매수/매도 주문을 넣을 수 없다.

아래는 2017년 11월 15일 상한가에 도달한 어느 종목의 차트이다.

 

전일대비 1,150원이 상승하였고, 29.95%의 가격상승이 있었다.

여기서 정확히 30%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다음 호가가 30%를 넘길 경우에는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없으므로 4,990원이라는 가격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이 딱 맞는다면 30% 가격상승의 상한가도 있을 수 있지만 29.XX%와 같이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경우도 모두 상한가라고 한다.

상한가는 대부분 위의 차트처럼 장~~~대양봉을 동반하여 나타나며, 거래량도 평소에 비해 몇 배 이상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하한가는 장~~~대음봉과 함께 나타나며 마찬가지로 많은 거래량을 동반한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래의 차트와 같은 경우도 있다.

 

2016년 상반기 핫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코데즈컴바인의 일봉이며,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단 열흘만에 18만원까지 수직상승하는 엄청난 광경이 차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종목이 연속으로 상승 및 상한가에 도달하며 주가를 높여가는 과정을 보면 뭔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거래량.

보통 상한가에 가는 종목들은 큰 호재가 있거나 미래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이므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이로 인해 거래량이 대량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위 차트를 보면 지지부진한 거래량으로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당시 코데즈컴바인 발행주식의 약 절반 가량이 보호예수 물량으로 묶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품절주'가 되어버렸고,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적다보니 낮은 거래량으로도 상한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 우리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실적이나 호재에 근거한 주가 상승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2017년 현재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2-3천원 언저리를 맴돌고 있으며, 2016년 당시 상한가 따라잡기에 나서서 10만원대에 이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에게 이미 큰 손실을 주었거나 지금까지 계좌에 남아 고통을 안겨주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상한가 혹은 하한가 주식이 나오면 일단 따라서 사거나 팔기보다는 기업의 현재 상태와 향후 전망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대응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점상한가 / 점하한가

점상한가와 점하한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 혹은 하한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저녁이나 당일 새벽에 초대박 호재가 발생한 경우 너도나도 그 주식을 사기 위해 상한가에 매수대기를 걸어서 오전 9시와 동시에 상한가로 날아가버리는 것을 점상한가, 그 반대를 점하한가라고 한다. 점상한가는 '점상', '쩜상' 등으로 줄여 부르기도 하고 점하한가는 '점하', '쩜하'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보통 점상한가나 점하한가가 나오면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매수/매도호가에 엄청난 물량이 쌓여만 있고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는 풍경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내일은 내가 산 종목이 점상한가가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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